이정아 부군수 참석 예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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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비안향교에서 열린 춘계석전대제에 초헌관으로 예를 올린 이정아 의성부군수(앞줄 왼쪽 여섯째)가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
경북 의성군 비안향교에서 열린 춘계석전대제에 초헌관으로 여성이 헌작해 지역 유림은 물론, 지역 사회에 화제다.
의성군에 따르면 이정아 부군수는 지난 9일 비안향교 대성전에서 열린 춘계석전대제에 초헌관으로 참석해 예를 올렸다.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의 사상이 확고한 유교 행사에서 여성이 초헌관으로 선임된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북도 내 군 단위 지자체 중 최초로 의성군이 여성 초헌관을 선임한 것에 대한 의미는 남다르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보수적 성향이 강한 데다, 남성 중심의 세계관이 더 확고한 것으로 여겨지던 의성 유림에 변화의 바람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역사회는 이 부군수의 초헌관 선임을 두고 "전통을 계승하면서 현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성평등 가치를 반영하는 파격적이고 진취적인 조치로 시대적 변화를 실감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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