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덴 어치르 유목민 삶 소재 회화
에르덴 볼간 전통생활·자연 담은 사진
갤러리오모크서 28일까지 형제작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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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덴 어치르 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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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덴 볼간 작 |
갤러리 오모크(경북 칠곡군 가산면)는 오는 28일까지 몽골 작가 에르덴 어치르(ERDEN-OCHIR)와 에르덴 볼간(BRDENEBULGAN) 개인전을 각각 선보인다.
형제 사이인 두 작가는 몽골 울란바토르와 고비 지역을 기반으로 각각 회화와 사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두 작가의 공통점은 작품을 통해 푸른 초원과 웅장한 산맥, 광활한 사막의 땅에서 살아가는 전통적 '노마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유목 문명에 대한 향수를 관람객들과 나눈다는 것이다.
형인 에르덴 어치르는 전통 유목민의 삶과 몽골의 초원을 오롯이 담아낸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자연의 본질에 천착하면서도 존재와 자연, 생명체의 관계를 캔버스에 투영하며 독자적 회화 영역을 구축했다. 유목 생활 속 장거리 이동을 비롯해 야생말과 낙타 등 여러 생명체를 소재로 다루면서도 현대적 추상표현주의적 기법을 구사해 눈길을 끈다. 특유의 비사실적 묘사는 몽골인의 투박한 삶을 담아내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선사한다.
동생인 에르덴 볼간은 사진작가이며 몽골 기자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고비사막 정상에서 바라본 모래 언덕의 경이롭고 신비로운 풍경과 초원에 방목된 동물 사진들을 선보인다. 자연 속에서 이뤄지는 몽골의 전통 생활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담아낸 사진들은 관람객에게 대지의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갤러리 오모크 관계자는 "몽골 대자연 속 자연과 동물, 생활풍습 등을 품은 형제의 작품을 통해 잠시나마 현대문명에서 벗어나 자유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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