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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훈현役 이병헌이 말하는 영화 '승부'

2025-03-14

"바둑 몰랐는데 조훈현에 빠져

2대 8 가르마·의상 50벌쯤이야"

[영화] 조훈현役 이병헌이 말하는 영화 승부
영화 '승부' 스틸컷

새봄을 맞아 톱스타들이 신작으로 팬들을 찾아온다. 자타가 공인한 '연기천재' 이병헌은 바둑천재 조훈현과 제자 이창호의 실화를 그린 '승부'로 영화계에 복귀하고, 청춘의 아이콘 박보검·아이유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로 지난 7일부터 안방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새봄처럼 반가운 스타들의 복귀작에 숨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사제지간이자 라이벌
이창호와의 대결 다뤄

관객몰입 최대치 목표
인터뷰·영상 섭렵 준비

드라마틱한 실화의 힘
규칙 몰라도 감동 클 것


바둑은 고요한 침묵 속에서 펼쳐지지만 그 어떤 승부보다 치열하고, 피튀기는 싸움이다. 선수들은 가장 젠틀하고 예의바른 모습으로 경쟁을 벌이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에선 창과 칼이 오가는 살벌한 싸움이 벌어진다.

오는 26일 극장에 걸리는 영화 '승부'는 한국 바둑계에서 전설로 전해지는 조훈현, 이창호의 레전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스승과 제자이면서 동시에 라이벌인 두 사람의 대결과 성장을 담고 있다.

'승부'는 개봉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21년 영화촬영을 마쳤지만 코로나와 주연 배우 유아인의 마약파문으로 인해 늦깎이 개봉을 하게 된 것.

이병헌, 고창석, 조우진, 문정희 등 실력파 연기자들이 두루 포진한 이 영화에서 이병헌은 정적이지만 울림이 큰 내면 연기를 보여준다. 50벌에 달하는 의상을 교체하고, 2대 8 가르마로 인상적인 외모 변신도 했다. 영화 '내부자들'에 이어 다시 작품으로 이병헌과 만난 배우 조우진은 "언제나 그렇지만 '연기천재'라 불리는 그의 미친 연기력에 빠져 행복했던 시간"이라며 촬영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영화에서 2대 8 가르마가 인상적이다. 본인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나.

"캐릭터에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 최대치를 찾아내는 것이 연기자의 가장 큰 목표다. 2대 8 가르마 쯤이야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작품에 대해서 얘기해달라.

"조훈현 국수는 따로 얘기할 필요도 없을 만큼 바둑의 레전드인 분이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조훈현 국수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저런 분이 있었기 때문에 역사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배울 점이 많은 분이었다."

▶촬영에 임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솔직히 영화를 촬영하기 전까지 바둑을 모르고, 큰 관심이 없었다. '승부' 시나리오를 받고, 읽어보고, 다큐멘터리를 찾아보고 그러면서 정말 단번에 결정을 내렸을 정도로 푹 빠졌다. 바둑의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드라마를 재밌게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이 드라마틱한 일이 실제로 있었을까 놀라웠고, 내가 직접 조 국수가 되어 연기할 수 있어 설레었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함께 연기한 조우진과 다시 만났다. 첫 만남이 굉장히 강렬했는데, 이번에는 어떠했나.

"이번에 대본을 보면 제가 조우진을 쉽게 생각하고, 가볍게 상대해야 하는 설정이다. 하지만 조우진이 앞에 있으면 괜히 손목을 한번 만져보고, 발목은 괜찮나 살펴보게 됐다. 첫 번째 만남인 '내부자들'의 설정이 강렬해선지 편하지만은 않았다."(웃음)

이쯤에서 곁에 있던 배우 조우진도 익살스럽게 한마디를 덧붙였다. 조우진은 "이번 촬영에 비오는 신이 있었는데, 영화 '내부자들'의 장면이 오버랩됐다. 나도 모르게 '봄비' 노래를 잠깐 읊조리며 웃었다.(웃음) 이병헌 배우의 눈을 보면 저절로 없던 몰입감도 생길 정도였다. 그가 최근에 연기했던 어떤 장면보다 미니멀한 연기임에도 모든 감정을 담아 연기하는 듯 느껴졌을 정도"라고 말했다.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들려준다면.

"실존인물과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것이 흥미롭다.제가 그동안 여러 작품을 했는데, 저희 장인이 이번 영화만큼 관심을 가진 작품이 없었다. 그 시대를 알고, 그 분들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영화를 기다리는 마음이 굉장히 클 것이라 생각한다."
김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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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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