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1% 상회 ‘알짜 경영’
비주거 및 역외 수주 확대, 각종 비용절감 영향

대구 중구 태왕 본사 전경. <태왕 제공>
<주>태왕이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1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알짜 경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왕이 19일 공개한 '2024년도 결산자료'를 살펴보면 매출은 4천418억원, 영업이익 495억원, 당기순이익 342억원을 각각 시현했다. 지난해 기성 실적은 4천10억원, 계약실적 4천818억원이며, 부채비율은 82%다.
영업이익 규모만 놓고 보면 대구 건설사 '빅3' 가운데 가장 큰 금액으로, 영업이익률은 11.2%에 달한다. HS화성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37억원, 서한은 264억원이다.
최근 건설사의 영업이익률은 수익성 악화로 3~4%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2025년 건설경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을 토대로 2024년 2분기 기준 건설업 영업이익률은 3.0%로, 전산업 영업이익률 6.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태왕의 실적이 더욱 돋보인다.
태왕의 이 같은 깜짝 실적 발표 배경으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우량 사업지 선별과 조직 슬림화, 원가 및 비용절감을 통한 고정비 지출 최소화가 지목됐다. 특히 태왕은 비(非)주거 부문으로의 사업영역 확대와 역외사업 수주에 적극 나섰다.
실제, 태왕은 지난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충북 혁신(클러스터) 및 제천서부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541억3천768만원), 경기도 평택고덕 Ab-37BL 아파트 건설공사 16공구(1천343억9천211만원), 경기도 과천주암 C-1BL 공동주택 건설공사 1공구(2천392억5천521만원)를 수주했다. 3개 현장에서만 4천277억8천501만원 규모의 수주금액을 달성한 셈이다.
여기에 올 초 대구 동구 신천동 '동구 46 재개발 정비사업(가칭 신천동 태왕 디아너스)'을 공사금액 1천580억원에 수주하는 등 미래 일감을 확보해 지속가능 한 경영환경을 만들고 있다.
노기원 태왕 회장은 “건설경기 침체에도 임직원들이 원가절감 노력과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꾸준한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과 다양한 수주 활동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지속가능한 경영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정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