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의성發 안동 산불로 여성 2명 사망

경북 안동에서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26일 안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9분쯤 안동시 임동면 한 주택에서 5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배우자인 남편과 함께 산불을 피해 차량으로 이동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피하던 A씨 부부의 차량에 불이 옮겨붙자 앞서 차량에서 빠져나온 남편이 화마와 사투 끝에 A씨를 구출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

이 과정에서 A씨의 남편도 온몸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불길이 휩싸인 차량과 사투를 벌이다 부상한 A씨의 배우자는 산불로 인해 전화 통화가 불가능해진 지인이 직접 찾아와 발견,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숨진 A씨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는 한편, 남편과 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전날 오후 6시 51분쯤 안동시 임하면 한 주택 내부에서 70대 여성 B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평소 거동이 불편했던 B씨는 요양보호사의 관리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이 지역으로 확산하자 요양보호사는 곧바로 B씨의 안위를 살핀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가족이 오면 함께 대피하겠다"고 했던 B씨는 가족이 도착했을 땐 이미 숨진 후였다.

경찰은 A씨가 가족을 기다리다 연기에 질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의성에서 성묘객 실화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안동에서만 여성 2명이 사망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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