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 재정 건전성 확보 등 7대 공약, 큰 표차 당선
임기 2027년까지 3년, 경제단체 진입 궁극 목표
산업용 냉각기 및 공조기 기업 <주>덕산코트랜 대표이사

강환수 <사>중소기업융합중앙회장이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현덕 기자 lhd@yeongnam.com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733만개로 전체 기업의 99.9%이자, 전체 고용의 82%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국가 경제의 근간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자금 조달의 어려움, 자체 R&D(연구개발) 투자 여력 부족에 따른 기술 경쟁력 약화, 인력 부족, 마케팅 역량 한계, 디지털 전환 미흡 등 다양한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달부터 <사>중소기업융합중앙회(이하 중기융합중앙회) 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강환수 신임 회장이 중소기업계가 직면한 위기를 이 같이 진단했다. 강 회장은 “융합 네트워크의 고도화를 실현하며 회원사 중심의 성장지원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 정책사업 연계 및 미래사업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조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 중기융합중앙회는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플랫폼이자, 혁신의 촉진자 역할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월 19일 대전호텔ICC 그랜드볼룸홀에서 개최된 중기융합중앙회 30차 정기총회에서 신임 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 영남일보는 지난 19일 강환수 회장이 대표로 있는 <주>덕산코트랜을 찾아 취임 소회와 목표 등에 대해 물어봤다.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이름이 조금 낯설다. 소개를 부탁드린다.
“중기융합중앙회는 중소기업이 교류와 융합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상생 협력의 바탕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 활발하게 진행됐던 이업종(異業種) 교류 활동을 국내에서도 벤치마킹 해 1989년 법률 제4092호 '경영안전 및 구조촉진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제정되며 중기융합중앙회 전신인 이업종교류회의 씨앗이 됐다. 이업종교류란 다른 업종, 사람, 기술 등의 융복합을 통해 상호보완의 협동적 조직 전략으로 기업 하나의 경제활동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는 경제단체의 특징을 가진다. 법령 제정 후 1989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교류지원과가 신설되고 1990년 대구경북의 달구벌교류회, 광주의 무진, 창진교류회, 경기도의 북극까치회를 시작으로 전국 44개 교류회가 결성돼 중기융합중앙회의 전신인 전국연합회가 시작됐다. 현재 13개의 전국연합회 조직을 갖춰 280여개의 단위융합회, 7천200여개의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융합으로 혁신하는 강한 힘'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당선됐다. 회장 출마 계기는.
“'융합과 혁신의 강한 힘'은 중소기업의 실질적 성장 동력이 되고 경제를 이끄는 강한 힘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소기업의 교류와 정보·기술·산업의 융합을 통해 혁신이 일어나고 그 혁신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이 더욱 강해지는 힘을 가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 융합 회원사들의 염원과 바람을 이뤄내는 리더가 되겠다는 의미로 '융합으로 혁신하는 강한 힘'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세상은 변화, 혁신해야하고 혁명산업에서 죽느냐 사느냐 하는 환경에 살고 있다. 산업도 기계화혁명의 1차, 대량 생산의 2차, 지식정보의 3차 산업혁명 이후 초지능, 초연결의 4차 산업혁명시대도 지났다. 이제는 인간과 기계가 협업하는 5차산업혁명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 중기융합중앙회는 지금까지 이어온 교류와 융합의 저력을 토대로 변화와 성장을 해왔다. 이제는 개혁과 혁신으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중앙회장 선거에 뛰어들게 됐다."
▶임기 내 목표와 계획은.
“'교류와 협업을 통한 중소기업의 혁신성장과 글로벌화 선도'라는 비전 아래 융합으로 혁신하는 강한 힘을 가진 융합중앙회를 만들기 위해 3가지 중점 과제를 추진코자 한다. 첫째 교류와 협업의 회원 가치를 기반으로 융합 네트워크 체계의 고도화다. 둘째 중앙회의 핵심역량에 맞는 정부 사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셋째 중앙회의 지속성장을 위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임기 동안 이 3가지 과제를 완수해 회원사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성장 기반을 완성하겠다. 교류와 협업의 가치 위에 혁신과 실행의 추진력을 더 해 중소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강한 중앙회를 만들어가겠다. 회원사들과 함께 변화와 도약의 길을 힘차게 열어가겠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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