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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65% 줄인 ‘안 녹는 철근’…동국제강, 저가 공세 뚫는 그린 스틸 승부수

2025-04-10

유리섬유철근 ‘DK GREEN BAR’로 혁신 첫 발

10일 동국제강 포항 2후판공장에서 열린 유리섬유철근 초도 출하와 대형 용접형강 초도 상업 생산 기념식에 참석한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상재 동국제강 포항공장장 등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포항시 제공>

10일 동국제강 포항 2후판공장에서 열린 유리섬유철근 초도 출하와 대형 용접형강 초도 상업 생산 기념식에 참석한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상재 동국제강 포항공장장 등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포항시 제공>

미국의 관세 장벽과 중국발(發) 저가 물량 공세로 국내 철강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동국제강이 '녹슬지 않는 철근'과 '초대형 용접형강'을 앞세워 고부가가치 친환경 소재 시장 선점에 나섰다.


◆부식 0% 신소재, 설계 기준 개정 타고 현장 투입


10일 동국제강 포항 2후판공장에서 초도 출하된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GFRP) 철근 'DK GREEN BAR'는 철강 산업의 문법을 바꾸는 신호탄이다. 겉모습은 기존 철근과 흡사하지만, 유리 섬유를 보강재로 사용해 철의 최대 약점인 부식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이번 출하가 시의적절한 배경에는 최근 개정된 '콘크리트 구조설계 기준'이 있다. 대체 보강근의 사용 근거가 법적으로 마련되면서, 염해에 노출된 해안가나 겨울철 제설제 사용이 잦은 도로 구조물에 즉각 투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포항 인근 해안도로 공사 현장에서 만난 건설 관계자 김영수씨(47)는 "바닷바람이 센 지역은 철근 부식을 막으려고 도막 처리를 따로 하느라 비용과 시간이 꽤 들었는데, 이런 신소재는 공정 자체를 줄여줄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기존 대비 65% 이상 지워냈다는 점은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커스텀'으로 차별화대형 용접형강 상업 생산 가동


동국제강은 같은 날 초대형 용접형강인 'D-Mega Beam'의 상업 생산도 본격화 했다. 규격화된 기성품인 일반 H형강과 달리, 후판을 정밀 용접해 제작하는 이 제품은 하중 지지력을 극대화하면서도 설계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중국산 저가 범용재가 범람하는 시장에서 동국제강은 '맞춤형 고부가가치'라는 틈새를 정조준했다. 대형 건축물이나 교량의 특성에 맞춰 강재의 두께와 높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전체 철강 소요량을 최적화하는 경제적 이점을 제공한다. 실제 교량 설계업체 관계자 박봉규씨(52)는 "표준 규격 제품은 하중을 견디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두꺼운 걸 써야 할 때가 많았는데, 맞춤형 빔은 필요한 강도만큼만 강재를 배치할 수 있어 전체 공사비의 10% 이상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 '제조 중심'에서 '첨단 소재' 도시로 도약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동국제강의 이번 출하는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철강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혁신적 걸음"이라며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현재 포항은 전통적인 굴뚝 제조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신소재 중심지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동국제강의 신제품 출시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공급 과잉 위기를 기술 혁신으로 정면 돌파한 상징적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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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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