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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조 ‘글로벌 R&D’ 문 열렸다…K-MEDI hub, 기술 주권 선언

2025-04-21 16:28

아시아 첫 ‘유럽 호라이즌’ 가입 맞춰 ‘자강 준토’ 출범
블록화되는 공급망 대응 ‘오픈 이노베이션’ 가속

K-MEDI hub는 지난 18일 국제회의실에서 제1회 자강(自强) Junto(준토) 포럼을 개최하고 국가 의료산업 발전 전략을 모색했다. <대구TP 제공>

K-MEDI hub는 지난 18일 국제회의실에서 제1회 자강(自强) Junto(준토) 포럼을 개최하고 국가 의료산업 발전 전략을 모색했다. <대구TP 제공>

글로벌 의료 산업의 질서가 국가 간 '기술 안보'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는 가운데, 국내 산·학·연이 기술 자립과 국제 공조를 동시에 꾀하는 전략적 거점을 마련했다. 아시아 국가 최초의 '유럽 호라이즌(Horizon Europe)' 준회원국 가입으로 955억 유로(한화 약 138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연구 펀드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단순 공급망 하청을 벗어나 '기술 주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고립된 R&D는 한계"…프랭클린식 '준토' 네트워크 가동


K-MEDI hub(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는 지난 18일 재단 국제회의실에서 '제1회 자강(自强) Junto(준토) 포럼'을 개최하고 국가 의료산업의 생존 해법을 모색했다. 스스로 힘을 기른다는 '자강'과 지혜를 모으는 협력체 '준토'를 결합한 이번 포럼은 벤저민 프랭클린이 결성했던 상호 발전적 모임의 형식을 차용했다.


포럼은 글로벌 공급망(GVC)의 블록화와 인구 구조 변화 등 '7대 대전환'을 극복하기 위한 실행 전략 공유에 방점을 찍었다. 1부 발표를 맡은 오동훈 산업통상자원R&D(연구개발) 전략기획단 MD는 자강국가 실현을 위한 혁신 방향을 제시하며 국가 주도 R&D의 질적 전환을 강조했다. 이어 김형하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유럽 호라이즌과 인간 프런티어 과학 프로그램(HFSP) 등 다자간 연구 체계에 국내 연구진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실무적 로드맵을 설명했다.


대구 신서혁신도시 내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 강상수씨(48)는 "원자재값이 뛰고 부품 수급이 꼬일 때마다 자체 기술 없이는 공장 돌리기도 겁난다"며 "글로벌 연구망에 들어가 원천 기술을 같이 확보할 수 있다면 중소기업 입장에선 큰 기회"라고 말했다.


◆2.4조 예산 시대…'적정기술'로 글로벌 틈새 공략


정부가 2026년 보건의료 R&D 예산을 2조4천억 원 규모로 편성하며 힘을 싣는 가운데, 산업 현장의 시각도 변하고 있다. 박인선 산업통상자원R&D 수석전문위원은 한국 산업기술의 투자 지형 변화를 짚었으며, 황보원주 <주>라드빔 대표는 K-헬스가 글로벌 공공보건 시장에서 거둔 실질적인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개도국 맞춤형 '적정기술' 접목 사례는 국내 의료 기기 기업들이 글로벌 틈새시장을 뚫는 유효한 전략으로 꼽혔다.


대구지역 바이오 벤처에서 연구원으로 근무중인 박범호씨(31·석사급)는 "예산 확보가 예전보다 까다로워졌지만, 세계 시장에서 먹힐 만한 기술이라면 해외 공동 연구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처럼 재단이 정부의 투자 방향을 현장에 전달하고 해외 공동연구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는 것이 기술 자립의 첫 걸음으로 평가받는다.


◆분기별 정례화로 '의료 혁신 컨트롤 타워' 굳히기


2부 세션에서는 박영일 <주>레메디 대표의 진행 아래 산·학·연 인사들이 모여 국내 연구 역량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케이메디허브는 이번 포럼을 분기별로 정례화해 산업과 연구의 단절을 막는 브릿지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자립형 기술 성장과 국제적 연대는 독립된 과제가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며 "케이메디허브는 산업과 연구의 중간지대에서 국내외 협력의 허브로서 기능하며 R&D 혁신을 이끄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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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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