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조성 1단계 올해 연말 준공
경마시설에 복합레져 문화 공간 조성

최기문 시장 (오른쪽 첫번째)이 28일 경마공원 현장을 방문 마사회 등 관계자들로부터 공사진행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영천경마공원 경주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영천시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천경마공원 건설사업이 현재 75%의 공정률을 달성하며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순항중이다. 영천경마공원은 서울, 제주, 부경에 이어 국내 네번째 경마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44만평)이다.
1단계는 경마시행 시설, 2단계는 시민위락시설 위주로 조성, 운영 공간별 특성을 고려했다. 특히 관람대는 최적의 관람 환경을 위해 적층. 돌출형 디자인으로 한국전통건축 방식을 따랐다. 또한 그린빌딩 설계 적용 및 고단열 자재 사용 등으로 탄소저감 건축 설계를 도입했다.
영천시는 지난 2009년 12월 제4경마공원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 2012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조성사업 허가를 받아 2022년 9월 1단계 조성사업 착공에 돌입했다. 1단계 건설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주>와 계약 현재 토목, 건축, 시설, 조경공사 등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며 75%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영천시 금호읍 성천·대미리, 청통면 대평리 일대 145만2천813㎡(44만평) 부지에 3천657억원을 투자 1단계(1천857억원), 2단계(1천200억원)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사업비 3천657억원 중 1단계로 1천857억원을 우선 투입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66만㎡(20만평) 부지에 독창적 디자인을 갖춘 5천명 수용 규모의 관람대(지하1층,지상4층), 경주로(2면), 마사(6동), 커뮤니티센터(2층), 동물병원(2층), 공원, 내부 도로와 주차장 등 경마와 함께 다양한 문화 행사와 관광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복합레저,문화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
2단계로 루지, 무동력놀이터, 숲속광장, 승마아카데미 등이 조성되면 레저와 휴양을 위한 지역 관광 명소가 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 황인환 영천경마공원 사업단장은 “올해 연말 준공을 위해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중"이라며 “내년 3월까지 교통, 시설, 건축물 사용 승인 등 행정 절차를 마치고 4월쯤 개장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식 운영을 위한 개장준비는 최소한 4~8개월 가량 소요된다"고 덧붚였다.
△경제파급효과 1조8천억원 기대
영천시는 경마공원 건설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과 경기 활성화로 인구 증가가 기대되며, 대구도시철도 1호선 금호 연장 등으로 영천의 새로운 먹거리, 볼거리로 미래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영천경마공원이 개장되면 경마공원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 파급효과는 1조 8천억원으로 추산된다. 2026~2028년 단계별 지방세(레저세) 추정 금액은 연간 132~293억원으로 추정된다.
신규 일자리 창출은 7천500명으로 예상되며 주변 상업, 교통, 문화, 관광 시설 등 동반 개발이 이어지면 지역경기 활성화도 기대된다. 게다가 문화, 레져, 힐링 등 생활환경 업그레이드로 인구 유입과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1월 대구도시철도 1호선 금호연장 사업의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지하철을 이용 영천경마공원을 방문하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영천시는 대구~경산~영천~포항을 잇는 광역 교통망이 구축되면 신설될 금호역 일대를 영천시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조성 경제 활성화와 지방 소멸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금호읍 구도심과 금호역, 영천경마공원을 연계하는 상생 개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금호 역세권 개발사업은 2030년 예정인 대구도시철도 1호선 금호 연장에 따라 신설될 역사 주변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으로 현재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또한 영천경마공원 조성사업은 지역 교통인프라 확충에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마공원 개장시 예상되는 대규모 관람객 수요에 따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금호(영천경마공원)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 2030년 개통될 예정이다.
대창-금호(영천경마공원)-청통와촌IC 간 지방도 909호선 확장과 금호-대창 하이패스IC 설치, 국도 4호선 하양-금호 간 6차선 확장 공사가 추진되어 영천경마공원 방문객은 물론 지역민의 교통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금호역세권 개발은 단순 도시개발 사업을 넘어 향후 영천의 미래를 주도할 역점 사업으로 금호읍을 도농복합 신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방세 특례제한법 제정 2단계 조성사업 열쇠
영천시는 1단계 사업 준공을 앞두고 2단계 사업 착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영천경마공원 사업은 2009년부터 시작되었으나 '지방세 감면규모 총량 제한'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다가 영천시·경북도·마사회가 1·2단계로 사업을 구분하여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2022년 9월 1단계(20만평) 사업으로 관람대와 경주로 등의 건설공사를 착공했다. 무엇보다 레저와 휴양시설을 포함하는 2단계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서는 '지방세 특례제한법' 입법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2023년 11월 당시 추경호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인구감소지역의 역점사업인 '영천경마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지방세 감면 인센티브 부여 방안이 발표된 바 있다. 하지만 관련법이 아직까지 국회 계류중이라 레저세 감면 축소 제한으로 마사회가 2단계 사업을 꺼리고 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영천시는 현재 행안부 고시로 1.6%로 제한한 지방세(도세)감면 총량비율(지방세 전전년도 징수액)을 5%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행안부, 경북도 등과 협의중이다.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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