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실종신고
5시간만에 초례봉 8부능선 숲속서 발견
탈수 및 저체온증 증상…응급조치후 가족인계

대구 동부경찰서. 영남일보 DB
대구경찰이 최근 팔공산 초례봉 8부 능선에서 배회하던 80대 치매 노인을 구조해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노인 신발에 사전에 부착했던 스마트태크(배회감지기)가 위치파악에 큰 도움이 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8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5시27분쯤 치매 노인 A(84)씨가 실종됐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아버지가 스마트태크를 신발에 부착하고 있는데, 위치가 초례봉 입구로 확인된다"는 가족 진술을 토대로 CCTV를 분석해 A씨가 혼자 초례봉 등산로로 이동하는 장면을 확보했다.
이후 실종·형사팀, 경찰기동대, 소방, 민간 드론 등 가용경력(40여명)과 장비를 총동원해 초례봉으로 진입하는 등산로 5갈래에 경력을 집중배치하고 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실종 신고 5시간만인 밤 10시15분쯤 초례봉 등산로를 벗어난 숲속(해발 420m)에서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탈수와 저체온증이 있었다. A씨는 119구급대의 응급 치료를 받은 뒤, 무사히 가족에게 인계됐다.
경찰은 “스마트태그가 치매 노인 조기 발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A씨는 종전에도 치매 증상으로 길을 잃어 112신고가 접수된 이력이 있었다. 당시 실종수사팀이 가족에게 스마트태그 사용을 권장했다"며 “앞으로 추가 예산을 확보해 스마트태그 무상 보급을 늘려 실종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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