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평화산업, 평화홀딩스요? 그런 기업 잘 모르는데요."
지난 주말 사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되면서, 12일 이번 주 주식시장 개장과 함께 김 후보 테마주로 알려진 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대구에 본사를 둔 자동차부품 기업 평화홀딩스와 계열사 평화산업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9일)보다 각각 30%와 29.99% 오른 1만1천570원과 2천85원으로 장을 마쳤다. 두 종목 모두 상한가다.
평화홀딩스는 김 후보가 대선 경선(3일)에서 1위를 차지한 뒤인 첫 거래일인 지난 7일 이후 4거래일 중 3일을 상한가를 기록하며 4천510원이던 주가가 1만1천570원까지 치속았다. 상한가를 기록하지 못한 9일에도 16.95%나 올랐다. 평화산업 역시 이 기간 주가가 두 배 올랐다. 지난 2일 9.4% 하락한 1천61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경선 후보 발표 이후 7일 17.2%, 8일 18.7%, 9일 8.7% 오른 뒤 이번 주 첫 거래일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하지만 정작 평화홀딩스와 계열사인 평화산업은 김 후보와 큰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종석 평화홀딩스 회장과 김 후보가 같은 '경주 김씨'라는 점과 평화홀딩스 계열사 공장이 김 후보 고향인 영천 소재라는 소문만 있을 뿐이다.
특히 김 후보 본인조차 해당 기업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김 회장 등과 일면식도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2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평화산업, 평화홀딩스와 어떤 관계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잘 모르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 관련주식으로 알려져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사실도 몰랐다"고 답했다.
평화홀딩스와 평화산업이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같은 상호를 쓰던 대구의 중견 자동차부품 기업 평화정공(현 피에이치에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관련 문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저희 회사 회장님과 평화홀딩스 회장님 두 분 모두 고향이 상주인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반면, 한덕수 전 국무총리 테마주로 분류되는 일정실업과 아이스크림에듀, 시공테크는 이날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태영건설우과 대한제당우도 각각 -21.75%, -12.05% 급락했다.

임성수
편집국에서 경제‧산업 분야 총괄하는 경제에디터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