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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동원·폭언…대구 남구 자원봉사센터 이사장, 갑질 의혹 도마 위

2025-06-17 19:01

이사장 갑질에 직원들 고용불안 호소

남구청 "내부 조사 후 필요시 시정 조치 검토"

대구 남구의회 전경. 영남일보 DB

대구 남구의회 전경. 영남일보 DB

최근 대구 남구자원봉사센터에서 불거진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남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대구 남구청이 센터업무를 위탁한 금화복지재단 이사장의 갑질로 직원들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17일 남구의회서 열린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강민욱 구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사장이 손자의 돌잔치에 직원 참석을 종용하고, 불참 시 인사상 불이익을 암시했다는 증언이 있다. 행사 진행 및 업무 관련 직원 자체 평가 점수까지 관여하며 높은 점수를 쓰라고 압박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며 "이런 방식의 지시에 대해 센터 직원들이 갑질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사장이 개인 휴대전화로 업무 외 시간에도 전화를 걸고 욕설을 하는 일이 반복돼, 일부 직원은 공용 공간에서 울기도 했다"며 "법인 재단 교육을 명목으로 사비를 내게 하고, 법인 이사장이 발간한 책을 받기 위해 직원이 왕복 2시간 이상 출장을 다녀오도록 지시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센터 이사장 A씨는 이 같은 갑질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A씨는 "의회가 제기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직원들에게 고용과 관련한 위협성 발언을 한 적이 없고, 오히려 고용안정을 위해 계약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고 반박했다. 또 손자 돌잔치 참석 강요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식사 예약을 위해 참석 인원을 파악하고자 한 말이었을 뿐, 참석을 강요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남구청 행정지원과 측은 "자원봉사센터 관련 갑질 의혹은 전혀 인지하지 못했었다"며 "행정사무감사에서 거론된 자료들을 토대로 자체 확인 절차에 들어가겠다. 필요하다면 시정 조치 등 행정 처분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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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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