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열정, 나의 도전, 나의 삶, 그리고 우리의 삶’ 주제로 강연

이덕영 리암요양병원장이 17일 오후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나의 열정, 나의 도전, 나의 삶 그리고 우리의 삶'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이덕영 리암요양병원장이 17일 오후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나의 열정, 나의 도전, 나의 삶 그리고 우리의 삶'을 주제로 강연 중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불면, 당뇨, 고지혈증은 중장년층의 3대 리스크입니다. 예방보다 중요한 건 '지금' 관리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덕영 리암요양병원 원장이 17일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나의 열정, 나의 도전, 나의 삶, 그리고 우리의 삶'을 주제로 강연했다. 농촌 소년에서 개원의가 된 인생 여정을 풀어낸 그는 강연 후반부에선 중장년층을 위한 실질적인 건강관리 팁을 공유했다.
이 원장은 특히 50대 이상에게 빈번히 발생하는 수면장애와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면 중 자주 깨거나 소변을 보기 위해 잠에서 깬다면, 단순한 노화현상이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이 원인일 수 있다"며 "코골이와 무호흡이 반복되면 뇌가 스스로를 깨워 각성을 유도하고, 이 과정에서 소변 반응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치료 방법으로 멜라토닌 보충과 양압기 치료를 제안했다. 그는 "50세 이후에는 체내 멜라토닌 분비가 급감한다. 자기 2시간 전에 복용하면 숙면을 돕는다"며, "심한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될 경우 이비인후과에서 수면다원검사를 받고, 필요시 양압기(CPAP)를 통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그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 주요 만성질환과 그 연계성을 언급하며 특히 체중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비만은 각종 대사질환의 뿌리"라고 지적한 그는 "미국 FDA에서 승인한 제니칼(지방 흡수 억제), 큐시미아(식욕 억제), 삭센다·위고비(GLP-1 계열 주사제) 등은 각기 다른 작용기전을 가진 치료제로, 의사의 처방을 통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 정보 전달 외에도, 그는 자신이 걸어온 삶의 궤적을 통해 청중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경북 영주 산골에서 자란 그는 "전기가 들어오기 전 호롱불 아래에서 공부했고, 초등학교 시절 영어책 한 권이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중학교 첫 시험에서 전 과목 만점을 기록하며 공부에 눈을 떴고, 대학 시절엔 파출소 알바, 자율방범대 활동, 신문 게시판 관리, 과외 등으로 생활비를 스스로 벌며 학업을 이어갔다.
이 원장은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와의 특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2010년 제2기 수강생으로 들어올 당시 아무도 추천해준 이가 없었다. 신문 공고를 보고 직접 지원했고, 단 한 번도 수업을 빠지지 않았다"며 "그때의 경험은 병원 안팎에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는 큰 발판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덕영 원장은 계명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0년 하양중앙내과를 개원해 20여 년간 지역 의료를 이끌어 왔다. 이후 리암요양병원을 개원하고 미르의료재단을 설립했으며, 현재는 보건의료뿐 아니라 경영·교육·인문학·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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