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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제 선택의 시간…누굴 뽑을지 고민되는가, ‘공약’을 보라

2026-05-29 09:13

오늘부터 이틀간 6·3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유권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때다. 후보 선택 기준으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선거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공약'이라 말한다. 대부분 유권자 여론조사도 같은 결론이다. 공허한 정치 공방은 접고 투표장에 가기 전 마지막 확인할 건 '공약'이다.


왜 공약이 중요한가. 공약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다. 후보자의 정책 방향과 비전, 지역의 미래설계도이다. 후보를 비교·평가할 1차 기초자료이기도 하다. 선거가 끝나도 유용하다. 공약 이행 여부를 통해 정치적·도덕적 책임을 묻는 기준이 된다.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구체성을 꼼꼼히 따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기 있는 약속이나 포퓰리즘적 구호에 휘둘리지 않아야 하는 건 전적으로 유권자의 몫이다. '공약'은 민주적 책임 정치와 정책 경쟁을 촉진하는 중요한 장치라 할 수 있다.


초박빙 대구시장 선거를 보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모두 '대구경제 회생'을 외친다. 캐치프레이즈 '당당한 대구, 실력있는 해결사' vs '준비된 경제시장, 판을 바꾸는 대구'는 두 후보의 장점과 자질을 잘 드러낸다. 핵심쟁점 TK 신공항 건설 재원 및 추진 방법에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 김 후보는 공자기금·정부지원에, 추 후보는 국가사업 전환으로의 속도전에 방점을 찍는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심지어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 유치는 듣기는 좋지만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따른다. 반도체 및 AI산업 거점화, 일자리 창출, 대구경북행정 통합 및 2028년 통합 단체장 선출도 개별 평가가 필요한 공약들이다.


경북도지사 선거에 맞붙은 민주당 오중기 후보와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 모두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경제회복'을 내세운 대구시장 후보들과 조금 다른 결이다. 오 후보는 주민체감형 복지와 의료인프라 확충, 에너지 연금과 같은 생활밀착형 정책을 주로 강조한다. '도민이 직접 느끼는 변화'에 주안점을 둔 듯하다. 이 후보는 국비 확보와 글로벌 투자, 반도체·배터리·방산·에너지 등 첨단산업벨트를 통한 '산업중심 성장'을 내세운다.


복잡하고 다양한 공약 속에 우리는 무엇을 보고 판단할까. 우선 실현 가능성이다. 아무리 좋아 보여도 실현 불가능하면 의미가 없다. 추상적이거나 모호한 공약도 제척 대상이다. 대구경북과 나에게 어떤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도 심도 있게 봐야 한다. 꼭 필요한 정책을 담은 공약을 내세운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나와 대구경북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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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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