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711025540954

영남일보TV

[나눔 캠페인 통·나·무 시즌2] <5> 곽동협 대구 곽병원 원장 “따뜻한 이웃, 사랑의 의료인으로 남고 싶어”

2025-07-11 10:05

의료봉사·장학사업 등에 힘 쏟아

"세상은 함께 도우며 더불어 사는 것"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곽동협 곽병원 원장이 병원 원무과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곽동협 곽병원 원장이 병원 원무과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곽동협 곽병원 원장이 병원에 걸린 곽재우 장군의 의병창의 심정을 새긴 액자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곽동협 곽병원 원장이 병원에 걸린 곽재우 장군의 의병창의 심정을 새긴 액자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나누면 도움을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행복해집니다. 나눔은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지름길이죠."


곽동협 대구 곽병원 원장은 지역사회에서 대를 이어 나눔을 실천하는 '하얀 가운 입은 천사'로 통한다. 1952년 곽병원을 설립한 선친 곽예순 박사(1919년~2022년)의 올곧은 '사랑 나눔 의지'를 이어받아 수십년째 의료봉사, 장학사업, 노인복지 등에 힘쓰고 있다. 참된 의료인의 길을 걸어온 선친의 사회봉사 정신을 가슴에 깊이 새긴 곽 병원장에게 소외된 이들을 돕는 '따뜻한 이웃사촌'이란 별칭은 너무나 친숙해 보였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 부모님과 대구 망우당 공원내 곽재우 장군 동상 건립 현장을 자주 찾았다"며 "곽 장군 후손으로서 그분이 가진 지혜와 나눔의 정신을 어릴적부터 온몸으로 체득했다. 이에 자연스레 이웃에게 베푸는 선행을 실천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일제 강제 동원피해자 지원재단 이사로도 활동하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그는 "대구경북지역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평생 무료 진료를 약속하며 첫 인연을 맺었다"며 "당시 피해자 할머니들을 병원에 모시고 올 사람도 마땅치 않아 직접 할머니들의 '친구'가 돼 병원에 모시고 오거나 나들이를 함께 가는 등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고 말했다.


그에게 기부는 '습관처럼 몸에 밴 행위'다. 산불 피해, 세월호 참사 등 굵직한 참사가 일어날 때마다 도움을 보탰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하던 2020년엔 대구사랑의열매에 1억원을 쾌척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일반 성금 1천만원을 추가 기탁하면서 대구아너소사이어티 247호 회원이 됐다.


그는 "2020년 대구는 '유령도시'처럼 변해 있었다. 당시 담당했던 환자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2주간 자가격리를 하던 중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성금을 기부하게 됐다"며 "지난해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됐지만, 타이틀보단 그저 묵묵히 정도(正道)를 걷는 사랑의 의료인으로 남고 싶다"고 했다.


불법 이민자, 의료보험 혜택을 못받는 재미교포 등을 향한 도움의 손길도 내밀고 있다. 치료비가 없는 이들에게 "나중에 갚으라"며 어루만져 줬다. 그는 "애초에 고맙다는 말을 들으려는 목적으로 한 일이 아니다. 나눔을 통해 그들의 삶에 실질적 변화를 준 것 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곽동협 병원장은 "나는 도움을 주기보다 받은 게 더 많은 사람이다. 모든 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행복의 문을 열어,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은 마음뿐이다"며 "흙으로 돌아갈 때는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다. 그런 생각을 하면 감사, 섬김, 봉사, 나눔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기자 이미지

조윤화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