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끝나자마자 폭염특보
열대야·소나기 동반한 무더위

기상청은 20일부터 다시 무더위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대구·경북에선 다시 폭염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0일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 대구·경북 지역은 최고기온이 33~37도까지 오르며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계속되겠다.
특히 20일과 21일 오후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상주, 문경, 김천 등 경북 중·북부 내륙에 560㎜의 강한 소나기가 돌풍과 함께 쏟아질 수 있다.
기상청은 "폭염과 열대야에 대비하고,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따른 침수나 낙뢰 피해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대구·경북 곳곳은 피해를 입었다.
대구에서는 신천동로와 지하차도, 하천 출입로 등이 차례로 통제됐고, 경북 고령·경주·포항 등지에서는 침수와 산사태로 246명이 마을회관 등지로 긴급 대피했다. 석굴암 진입로 유실과 도로 파손 등 문화재·시설물 피해도 확인됐다.
금호강 수위는 19일 밤 한때 1m까지 상승했다가 현재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안심하긴 이르다. 산사태 위기경보는 '심각' 단계가 유지되고 있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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