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0시 기준 지급률 97.6%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및 지급이 시작된 지난 7월 21일 대구시내 한 행정복지센터 모습. 영남일보 DB
대구지역 민생회복 소비쿠폰(이하 소비쿠폰) 2차 지급(신청)률이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쿠폰 신청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대구가 내수 진작 및 민생 회복의 '선두 주자'로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행정안전부에 확인결과, 지난 26일 0시 기준 전국 2차 소비쿠폰 지급 대상자의 96.44%인 4천403만명에게 4조4천35억원이 지급됐다.
17개 시도별 지급률을 보면, 대구가 지급대상자 215만3천명 중 209만명에게 2천91억원을 지급했다. 지급률은 97.0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울산·인천(96.99%), 전남(96.92%) 등의 순이었다. 이후 대구시가 집계한 결과에선 28일 0시 기준 지역 내 소비쿠폰 지급 인원(209만9천명·지급률 97.6%)이 이틀 새 9천명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대구는 1차 소비쿠폰 지급률도 상위권을 유지했었다. 지난달 9월12일 마감된 '1차' 당시 대구의 지급률은 99.19%로 전남(99.32%)·광주(99.31%)·전북(99.28%)·울산(99.26%) 다음으로 높았다. 이번에도 2차 신청 마감(10월31일)을 코앞에 두고 지급률이 전국 상위권 그룹에 포함됐다. 그만큼 시민의 정책적 인지도와 기대치가 큰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지역 내 소비쿠폰 호응도가 높은 이유로 사전 홍보와 현장 중심 행정 등을 꼽았다. 시 경제국 관계자는 "2차 신청 기간이 시작되기 전부터 주요 아파트 단지와 경로당을 중심으로 안내문 배포, 안내 방송 송출 등 독려활동을 적극적으로 했다"며 "고령자 등 거동이 불편한 이들에겐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운영해 참여 문턱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역 상권 구조와 결제 인프라가 소비쿠폰 지급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완 대구정책연구원 박사는 "대구는 특·광역시 중 소상공인 비중이 가장 높다. 그만큼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상점이 많다. 이점이 적극적인 신청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대구로페이 등 지역사랑상품권과의 연계성이 높고, 지자체가 이를 활용해 다양한 이벤트나 홍보를 펼친 것도 시민 참여를 끌어올린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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