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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오늘 韓美 정상회담, 우리 미래에 가볍지 않은 전환점

2025-10-29 07:58

오늘 오후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은 시점과 내용에서 여타 정상회담과는 전혀 다른 무게감을 지닌 '메가 이벤트'이다. 무엇보다 난항을 빚는 한·미 관세 협상이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세계질서를 재편 중인 미국이 한국에 적용할 경제 및 관세의 룰을 정하고자 하는 자리다. 이와 함께 '안보 패키지'까지 논의 테이블에 올려질 가능성이 크다. 경제와 안보는 대한민국의 현재를 지탱하고 미래를 결정짓는 두 기둥이다. 그 대강이 오늘 논의되고, 어쩌면 합의에 이르게 될지 모른다. 긴장되는 하루다.


'견고한 동맹'은 거듭 확인하되 그렇다고 '행사 세리머니용' 양보와 타협이 있어선 안된다. 미국의 요구가 '한국에 파멸적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도 안된다. "투자 방식과 투자 금액, 시간표, 우리가 어떻게 손실을 공유하고 배당을 나눌지, 이 모든 게 여전히 쟁점"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말이다. 문제는 관세 협상이 길어지면 우리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경제의 주름살도 깊어진다는 점이다. 양국의 이익과 상업적 합리성, 금융·외환시장 영향 최소화 등 3가지 원칙을 견지하면서 타협의 시간을 조절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현재로선 타결도 결렬도 아닌 '중간 수준'의 합의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APEC으로 향하는 첫 담판이 한·미 정상회담이다. 한·미 양국의 윈-윈 합의가 'APEC 성공' 길목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는 트리거(trigger·방아쇠)가 되길 바란다. 경주APEC은 단순한 외교행사가 아니다. 지난 30년간 세계질서를 이끈 '자유무역'이 계속 살아남을 거냐, 아니면 공식적으로 사망선고를 받게 될 거냐를 가늠할 시험대다. 경주APEC이 "APEC이 존재할 가치 있느냐"를 되묻는 자리로 만들어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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