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신성일기념관 체험형 전시 인기, "배우처럼 연기하고 촬영까지"
영천 괴연동에 문을 연 '신성일기념관'이 개관 첫 주말인 22~23일 이틀 동안 약 1천200명의 관람객을 맞으며 순조롭게 운영을 시작했다.
2층 상설전시관 '신성일의 서재'에는 고(故) 신성일의 필사 자료와 수집품, 문학 서적 등이 전시됐다. 인근에는 1960~70년대 영화 포스터가 배치돼 관람객들이 그의 전성기 작품 세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체험존은 관람객들의 방문을 집중시켰다. '뉴스타 페스티벌' 코너에는 360도 파노라마 촬영으로 '배우가 된 나'의 모습을 영상으로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운영됐다. 영화 '맨발의 청춘' 속 음악다방을 재현한 세트장에서는 대사를 읊조리며 연기하면 곧바로 영상이 벽면 스크린에 재생되는 체험이 가능했다.
상설전시관 '스타스토리지'에서는 신성일·엄앵란 부부의 결혼식 영상과 당시 착용했던 드레스와 턱시도가 공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1층 실감영상실에서는 신성일의 영화사적 유산을 바탕으로 제작된 미디어아트 영상이 상영돼 세대를 아우르는 관람객 몰입을 이끌었다.
신성일기념관 건립은 고인의 생전 거주지였던 성일가를 유족이 기부하며 추진됐다. 영천시는 영화·전시·체험·교육이 결합된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기념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