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22일까지 경북 성주 아트스페이스 울림에서
도예가 유태근의 회화 작업에 주목
평면 회화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평가
유태근 '천지생동'
아트스페이스 울림(경북 성주군 월항면 주산로 458)은 내년 2월22일까지 청마 유태근 작가 개인전 '천지생동(天地生動)'을 개최한다.
유태근은 도예가이자 화가로서 매체의 경계에 머무르지 않고 독자적인 창작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다. 이번 전시는 도예가로서의 정신이 깊이 스며든 그의 회화 작업에 주목했다. 작가는 옻칠과 밀랍이라는 고유한 재료를 활용해 종이에 스며드는 먹의 깊이를 조절하고, 갈대로 화면을 긋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평면 회화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태근 '월인천강'
화면을 가득 채운 생동의 기운을 통해 '천지생동'이라는 주제에 응축된 작가의 세계관을 마주할 수 있다. 평론가 모리시타 카게요시는 유태근의 회화 작업에 대해 "붉은색으로는 격정적인 정열의 에너지를, 검은색으로는 고요한 침묵을, 황색과 청색으로는 능동적 조화로움을 살려냈다"며 "단순히 불꽃의 색감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불꽃이 지닌 내적 에너지의 조화를 담아 색에 대한 작가의 특별한 집념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전시 관계자는 "전시장은 한지의 투과성을 살린 조명 연출을 통해 그림의 색채가 실제 불꽃처럼 살아나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054)933-5573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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