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선발진 안정적으로 마운드 지켜줘
약점인 불펜도 달라진 모습 보일 것으로 예상
삼성 강점인 장타력은 올해도 이어질 예정
지난해 10월14일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후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해 10월14일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후 구자욱, 김헌곤 등이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해 10월13일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후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승리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김영웅을 격려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경기에 출전 중인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새해 '우승'을 목표로 뛴다. 첫 경기는 오는 3월28일 대구 삼성라이온파크(이하 라팍)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대결이다.
지난해 삼성은 정규시즌 4위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후 준플레이오프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업셋'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승3패로 패했지만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시즌 후 스토브리그에서 삼성은 전략적 영입과 재계약을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한층 강해진 선수층과 함께 박진만 감독의 소통 리더십, 팀 관리 능력은 삼성을 '우승 후보' 반열에 올려놓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투수 맷 매닝.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이승현. <삼성 라이온즈 제공>
◆ 든든한 선발진, 마운드 지킨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삼성의 '선발진'은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선발 라인업은 아리엘 후라도-맷 매닝-원태인-최원태로 구성될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후라도는 재계약을 체결하며 다시 한번 중심 투수로 나선다. 후라도는 지난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5승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여기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23차례로 리그 1위에 오르며 내구성과 꾸준함을 보였다. 지난해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한 만큼 올 시즌 한층 더 향상된 활약이 기대된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꾸준한 활약도 이어질 전망이다. 원태인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으며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에는 166⅔이닝에 등판해 12승4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국내 투수 중에는 승리 1위(전체 공동 6위), 이닝 1위(전체 9위), 평균자책점 2위(전체 8위) 등 정상급 성적을 올렸다.
새롭게 합류한 맷 매닝도 주목 대상이다. 1998년생인 매닝은 키 198cm, 몸무게 88kg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우완 투수다. 평균 구속 152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스위퍼, 커브,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선발진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정규시즌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최원태는 포스트시즌동안 '가을 사나이'로 거듭났다.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8탈삼진 무실점,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한화를 상대로 7이닝 1실점을 거뒀다. 포스트시즌 경험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최원태 역시 선발 로테이션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남은 마지막 퍼즐인 5선발 자리는 좌완 이승현이 유력하다. 이승현은 지난해 25경기에 등판해 4승9패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7월4일 LG 트윈스전에서 8⅓이닝 1실점의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후반기 직전 캐치볼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이후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후 호주리그에서 감각을 되살리며 밸런스와 자신감을 되찾았다.
좌완 이승현이 5선발로 합류하면 삼성으로선 최적의 시나리오다. 우완으로 구성된 기존 4인 선발진과 조화를 이루며 로테이션의 균형을 맞출 수 있기 때문. 이종열 단장도 "왼손 투수가 5선발을 맡아주는 게 가장 좋다"면서 "호주에서 이승현에게 '나는 네가 5선발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배찬승.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김재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불펜, 이제 달라질 것
삼성 불펜은 오랜 약점으로 꼽혀왔다. 특히 지난해 6월15일부터 7월15일까지 리그 최다 역전패를 기록하며 한때 순위가 8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분위기가 다르다. 우선, 부상으로 빠져있던 선수들이 대거 돌아온다. 백정현, 김무신, 이재희, 최지광 등이 복귀 준비에 돌입하며 마운드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이들이 돌아와 제 역할을 해준다면 삼성 불펜은 한층 더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젊은 투수 이호성과 배찬승의 성장은 삼성 불펜의 또 다른 희망이다. 이호성은 지난 시즌 마무리와 중간계투를 오가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시즌 막판 9월 이후 8경기에서는 7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여기에 가을야구 경험까지 더해지며 한층 더 성숙해졌다는 평가다.
배찬승 역시 지난해 데뷔 시즌을 1군에서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65경기에 등판해 2승3패, 19홀드,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은 물론, 국가대표팀 경험까지 더해져 업그레이드된 활약이 기대된다.
김재윤, 김태훈, 우완 이승현 등 베테랑 투수들의 반등도 관건이다. 특히 김재윤은 지난 시즌 마무리로 출발했지만, 중간에 흔들리며 이호성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재정비 후 준플레이오프 1~4차전에서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김재윤이 제 모습을 찾는다면 삼성의 승율도 한층 더 올라갈 것이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팀에 잔류한 김태훈과 우완 이승현도 중요한 불펜 자원이다. 김태훈은 필승조는 물론, 롱릴리프까지 소화 가능한 자원으로 올 시즌에도 안정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완 이승현 역시 추격조와 필승조를 넘나들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팀내 오른손 불펜 중 좌타자 상대 경쟁력이 뛰어난 만큼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쿼터로 영입된 일본인 투수 미야지 유라도 전력 강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미야지는 최고 구속은 158km, 평균 구속은 149.6km의 포심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9이닝당 탈삼진 11.2개를 기록할 만큼 뛰어난 능력을 자랑한다. 타자 친화적인 라팍에서도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유형의 투수로 평가받는다.
최형우가 10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한다. 사진은 지난 2016년 당시 모습.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 <삼성 라이온즈 제공>
수비 중인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제공>
홈런 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삼성 라이온즈 제공>
◆ 폭발력이 강해진 타선
올 시즌 삼성은 10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타선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팀 홈런 1위(161개)를 기록했을 만큼 삼성의 장타력은 강점이다. 올해는 김영웅, 구자욱, 최형우, 디아즈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대량 득점이 가능한 구조로 우승 도전의 핵심 전력이 될 전망이다.
구자욱(19홈런), 김영웅(22홈런) 등 기존 전력에 10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최형우가 가세했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OPS 0.928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최형우는 라팍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6년 라팍에서 뛴 당시 타율 0.376, 31홈런, 144타점, OPS 1.115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만큼 삼성 타선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KBO리그 최고의 타자였던 르윈 디아즈도 삼성과 함께한다. 디아즈는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외국인 선수 최초 50홈런, 리그 신기록인 158타점을 기록했다. 또 장타율(0.644)과 OPS(1.025) 부문에서도 역시 1위였다. 여기에 탄탄한 수비력과 성실한 자세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수비도 기대된다. 지난 시즌 삼성은 144경기에서 팀 실책 87개로 한화 이글스(86개)에 이어 리그에서 실책이 두 번째로 적은 팀이었다. 실책이 적은 것 이외에도 유격수 이재현, 3루수 김영웅의 수비가 단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도 이들의 탄탄한 수비가 팀의 실책을 줄여줄 전망이다.
박진만 감독은 "우승이 목표다. 이제 삼성이 우승할 때가 왔다"면서 "정규시즌 1위를 해야 우승 가능성이 높다. 목표를 향해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