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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식 안 하면 도태된 느낌, ‘나도 벼락 거지?’

2026-01-28 18:03

코스피5천 시대, 수익자·비참여자 모두 불안
자산보다 커진 비교 심리, ‘안 하면 손해’ 압박
전문가, 자산 아닌 정보와 지식 격차에 대한 불안감이 근본 원인

대구지역 한 커뮤니티에 벼락 거지를 호소하고 있는 글이 올라와 있다. <커뮤니티 캡처>

대구지역 한 커뮤니티에 벼락 거지를 호소하고 있는 글이 올라와 있다. <커뮤니티 캡처>

대구지역 한 커뮤니티에 벼락 거지를 호소하고 있는 글이 올라와 있다. <커뮤니티 캡처>

대구지역 한 커뮤니티에 벼락 거지를 호소하고 있는 글이 올라와 있다. <커뮤니티 캡처>

대구지역 한 커뮤니티에 벼락 거지를 호소하고 있는 글이 올라와 있다. <커뮤니티 캡처>

대구지역 한 커뮤니티에 벼락 거지를 호소하고 있는 글이 올라와 있다. <커뮤니티 캡처>

"코스피 5,000 돌파 이야기가 계속 나오면서 요즘은 주식을 안 하면 불안을 넘어 공포감까지 듭니다." 직장인 A씨(48·대구 남구)는 지난해 4월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초기 투자금은 2천만원. 이후 약 9개월만에 1천만원이 넘는 수익을 냈다. 얼핏 '성공적 투자'로 보인다. 매일 잠들기 전 주식 관련 유튜브를 보고, 소위 '리딩방'에도 가입했다. 하지만 마음은 편치 않다. 주식 수익에 자신감이 붙자 코인 선물 투자에 손을 댔다가 불과 몇 시간 만에 200만원을 잃은 경험 때문이다. A씨는 "수익이 나고 있어도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며 "차트를 안 보면 불안하고, 보면 더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역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주식 투자 에 대한 푸념과 소외감을 토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른바 '벼락 거지' 현상이다. 직접 투자를 하지 않거나, 수익이 크지 않은 이들이 상대적 박탈감과 불안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주변에선 다들 돈을 버는 것 같은데, 자신만 가만히 있다가 점점 가난해진다고 느낀 것이다. 대구 맘카페엔 "요즘 엄마들을 만나면 재테크 이야기뿐인데 주식 얘기만 나오면 입을 다물게 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어 "종목명이 오가고 '요즘 장이 좋아서 다 벌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괜히 내가 뒤처진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적었다.


정보와 자금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심리적 위축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잖다. '공부도 안 하고 여유도 없는데 가만히 사는 내가 한심하게 느껴진다' '예전에 시작한 사람들은 지금 돈을 많이 벌었겠죠?'라는 자조 섞인 반응도 눈에 띈다. 수익을 내는 투자자와 비투자자 모두 불안을 호소하는 셈이다. 수익자는 하락에 대한 공포와 중독적인 정보 탐색에 시달리고, 비참여자는 '나만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박탈감에 사로잡혀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실제 빈곤이 아닌 '상대적 빈곤감'의 문제로 보고 있다. 실제 자산 격차보다도 비교가 일상화한 환경이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 투자성과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계명대 신진교 교수(경영학과)는 "최근 박탈감은 실제 자산 격차보다 자산 이동 흐름을 해석하고 대응하는 능력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며 "정보와 지식 격차가 불안을 더 키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벼락 거지'라는 자조적 표현엔 자산 규모보다 변화 속도에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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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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