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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원투’는 이제 시작”…장애인에게 희망 뻗는 최병권 전 국대 감독

2026-02-01 16:20

대구체고·국대 상비군 이끌던 지도자,
장애인 위한 재능기부· 봉사로 장애인 체육 기여해

지난달 20일 대구 달서구 한 복싱클럽에서 최병권(뒷줄 맨 오른쪽) 복싱 지도자가 자신이 가르치는 성인발달장애인들과 주먹을 치켜들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효설기자

지난달 20일 대구 달서구 한 복싱클럽에서 최병권(뒷줄 맨 오른쪽) 복싱 지도자가 자신이 가르치는 성인발달장애인들과 주먹을 치켜들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효설기자

대구체고 복싱 감독을 역임한 최병권(64) 지도자가 성인 발달 장애인들에게 복싱을 가르치며 장애인 체육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달 20일 오후 2시, 대구 달서구 도원동의 복싱클럽에 성인 남녀 14명이 한꺼번에 들이닥쳤다. 이들은 달구벌종합복지관 이용인들로 2년 전부터 최 전 감독에게 복싱을 배우고 있다.


40대 전후의 시각·청각 장애인을 비롯, 지적장애인들은 최 감독에게 원투, 투원투, 샌드백 치기 기술을 전수받았다.


"원투! 원투!" 최 감독이 짧게 구령을 넣자, 이들이 일제히 손을 뻗었다. 좀 더디지만, 뒷발을 땅에서 비비면서 골반을 돌려주는 센스까지 선보이는 이들도 간혹 눈에 띄었다.


2013년부터 복싱클럽을 운영중인 최 대표는 대구 중리중을 비롯, 대구체고, 전자공고 복싱부 감독으로 활약했다. 2015년엔 국가대표 상비군 감독을 역임했고, 현재 달서구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최 대표는 "복싱을 가르치며 한평생 먹고 살았다. 이제 사회에 환원해야 할 때"라면서 "장애인들에게 복싱을 가르치는 봉사,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복싱인으로서 자부심과 감사가 배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툴더라도 체육관에서 타임벨 소리에 맞춰 줄넘기를 뛰고 '원투 원투'를 흉내내면서 즐겁게 몸을 움직이면서 체력이 향상되길 바란다. 실력보단 체력이 향상되는 데 중점을 두고 가르친다"고 지도 방향을 설명했다.


복싱 입문 2년차의 정성룡(38)씨는 "처음엔 눈앞에서 주먹이 왔다갔다하니까 무서웠다"면서 "줄넘기를 열심히 해 다이어트에 성공해 기분 좋다"며 웃었다. 박은자씨(47)는 "링 위에서 스파링을 해봤다. 복싱 선수가 된 것 같았다"고 활짝 웃었다.


체육관에 동행한 임효주 사회복지사는 "복싱 체육관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몰랐던 이용인들이 제법 주먹을 피하는 등 민첩성과 용기가 생기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일상에서 스포츠를 접하기 어려운 성인발달장애인들이 체력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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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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