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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밸리는 없다”…대구 C-Lab, 지역 스타트업 생존·성장 ‘쌍끌이’

2026-03-05 13:53

보육기업 7년 생존율 86.1%…전국 평균 3배 웃돌며 ‘압도적 1위’
11년간 231개사 육성해 매출 1조·고용 4천명 창출…CES 혁신상 17건 쾌거
올해부터 AX 정조준…유니콘 배출 위한 스케일업 박차

지난해 10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C-Lab 데모데이에서 김미연 <주>리브포워드(대구 C-Lab 17기) 대표가 자사의 범용 3D 컨텐츠 플랫폼 SaaS 팔레트(Fabric Palette)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지난해 10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C-Lab 데모데이에서 김미연 <주>리브포워드(대구 C-Lab 17기) 대표가 자사의 범용 3D 컨텐츠 플랫폼 SaaS '팔레트(Fabric Palette)'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전국·대구·대구 C-Lab 보육 기업 생존율. <2024년 국가데이터처 기업생멸행정통계·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전국·대구·대구 C-Lab 보육 기업 생존율. <2024년 국가데이터처 기업생멸행정통계·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대구지역 대표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대구 C-Lab' 졸업생들의 생존율이 일반 창업기업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업 생태계에서 이른바 '데스밸리(Death Valley·죽음의 계곡)'로 불리는 3~5년 차에서 90% 안팎의 안정적인 생존율을 기록하면서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4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 C-Lab 보육기업 231개사의 7년 차 생존율은 86.1%에 달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28.2%는 물론, 대구 지역 전체 창업기업 평균(29.4%)을 세 배가량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데스밸리로 불리는 3년 차(93.9%)와 5년 차(89.1%)에도 90% 안팎의 높은 생존율을 유지하며, 탄탄한 자생력과 경쟁력을 수치로 직접 입증했다.


단순히 생존에만 그친 것이 아니다. 2014년 1기를 시작으로 2025년 17기까지 10여 년간 육성된 유망 기업들은 괄목할 만한 경제적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이들의 누적 매출액은 1조10억 원을 돌파했고, 3천943명의 양질의 신규 일자리를 지역에 창출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 역시 4천542억 원에 이른다. 기업당 평균으로 환산하면 매출 43억 원, 고용 17명 수준으로, 국내 기술 기반 창업기업 평균(매출 2.5억 원, 종사자 2.7명)을 가볍게 뛰어넘는 압도적 실적이다.


이러한 성과의 이면에는 전략적 기업 발굴과 대기업 노하우의 성공적 이식이 자리하고 있다. 대구 C-Lab은 미래 모빌리티, 로봇, 반도체 등 대구의 핵심 신산업과 연계해 성장 잠재력을 지닌 떡잎을 골라냈다. 단순 아이디어 창업보다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 검증된 기업을 선발해 밀착 지원하는 방식을 택했다. 여기에 전담 기업인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육성 노하우를 접목해, 사업화 자금부터 기술 고도화, 투자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스케일업' 중심의 생태계를 탄탄하게 구축했다.


대외적인 혁신 성과도 눈부시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서 최고혁신상 17건을 휩쓸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딥테크 기술력을 뽐냈다. 망고슬래브(4기)는 소형 프린터로 3회 수상의 대기록을 썼고, 쓰리아이(5기)는 AI 기반 영상촬영 시스템으로 2년 연속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이 밖에도 예비유니콘 2개사, 아기유니콘 8개사 등을 꾸준히 배출하며 유니콘 기업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대기업과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연계는 지역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돕는 강력한 무기다. 대구센터의 추천을 받은 우수 기업은 삼성 'C-Lab Outside' 서류 평가 면제 혜택을 받는다. 올해는 철강 부산물 활용 기술을 가진 포스코어와 완전 분산형 AI 클라우드를 개발하는 에이아이브 등 17기 2개사가 최종 선정돼 삼성과 본격적인 협력을 추진 중이다.


박세진 에이아이브 대표는 "IR 기회나 기술세미나 등 C-Lab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많았다. 다양한 분야의 엑셀러레이팅 전문가들이 스타트업이 놓치기 쉬운 부분들을 짚어주는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제 대구 C-Lab은 '인공지능 대전환(AX)'을 정조준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올해 시작하는 18기 프로그램은 기존 5대 미래 신산업 분야에 AX 지원 기능을 결합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AI가 모든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역 내 유망 AX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보육공간 입주, 직접 투자, 팁스(TIPS) 추천 등 한층 정교해진 성장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


이백석 대구창경센터 매니저는 올해 사업 방향에 대해 "AI·AX 트랙과 대구 5대 신산업(로봇, 반도체, 모빌리티, 헬스케어, ABB) 관련 트랙, 두 가지로 나눠 선정하고자 한다"며 "2022년부터 대구 5대 미래 신산업을 강조해 왔지만, 올해는 그 기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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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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