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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공정경선 협약식 참석 배경은…국힘, 김부겸 대항 ‘원팀’ 될 수 있을까

2026-04-01 14:10

‘공정경선’ 외친 후보들…주호영 등장에 시선 집중
충북지사 가처분 인용에 대구시장 경선도 파장 예고

1일 대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자 공정경선 협약식에서 경선 후보자들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이 공정 경쟁을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경선 후보자들은 공정한 경선을 약속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1일 대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자 공정경선 협약식'에서 경선 후보자들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이 공정 경쟁을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경선 후보자들은 공정한 경선을 약속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홍을 잠재우기 위한 자리에서 '동상이몽' 상황이 연출됐다. '공정 경선'을 치르자는 취지로 열린 행사였지만, 공천 내홍으로 인한 혼란은 쉽게 수습되지 않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1일 대구시장 경선 후보자 6명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실에서 공정 경선 협약식을 열었다.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시당 위원장은 "우리는 경쟁자이기 이전에 대구의 미래를 함께 책임질 동지로, 경선 과정에서의 작은 갈등과 차이를 넘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하나의 팀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참석자들의 시선을 끌고 장내를 술렁이게 만든 것은 '컷오프'(공천 배제) 상태인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국회 부의장의 등장이었다. 그는 다른 후보자들처럼 빨간색 상의를 착용하고 협약식에 나타났다. 전날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법원에 제기한 후보 경선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주 부의장이 제기한 가처분 역시 같은 판단이 내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현장에서도 관심이 집중됐다.


협약식 진행 과정에서 후보자 간 미묘한 긴장감도 읽혔다. 자리를 정하거나 발언 순서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현재 후보 신분이 아닌 주 부의장이 '가나다순'에 포함되는지를 두고 현장 분위기가 잠시 엇갈린 것. 주 부의장은 후보자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발언도 했다.


주 부의장은 협약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구 의원들은 모두 참석 대상이었다"며 "아직 공식적인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인 만큼 다 똑같은 자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가처분 인용에 따른 전망을 묻자 그는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 같은 판단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본적으로 당헌·당규, 공천 심사 규정조차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본질적인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 (자신을) 경선 후보로 안 넣는 것이 무효"라며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겠지만, (가처분이 인용됐는데도 경선에 참여시키지 않는다면) 경선 절차 전체를 정지하는 가처분도 가능하다"고 했다.


또 "어제 장동혁 당대표도 가처분 인용 시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받아들이지 않을 방법이 없다"며 "공당이 법원 판결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막 가는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들은 이날 표면적으로는 공정 경선과 단합을 강조했다. 유영하(대구 달서구갑) 의원은 "어떤 선거에서도 약점을 잡아 네거티브를 하거나 인신 공격해본 적 없다"며 "제가 걸어왔던 대로 제 비전과 정책을 설명드리고 판단받겠다"고 했다.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의원은 "위기의식을 갖고 '멸사봉당' 하는 자세로 품격 있게 선거를 치러 시민의 비난 대상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재만 전 동구청장은 "공정 경선을 약속하고, 정의로운 선거 과정을 통해 승리를 만들어내는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고,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 의원은 "공정하고 품격 있는 경선을 거쳐 확정되는 최종 후보를 중심으로 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경호(대구 달성군) 의원은 "공정 경쟁을 통해 시민 마음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선이 마무리되면 우리 모두 똘똘 뭉쳐야 본선도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홍석준 전 의원은 "공천을 둘러싸고 항상 잡음이 있어 대구시민께 죄송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의힘이 자유민주주의를 선도하고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정당임을 우리가 다시 한 번 새겨야 한다"고 했다.


1일 대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시장 경선 후보자 공정경선 협약식 뒤 공천배제로 대구시장 경선 후보 명단에서 제외된 주호영 의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주 의원은 이날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현덕기자

1일 대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시장 경선 후보자 공정경선 협약식 뒤 공천배제로 대구시장 경선 후보 명단에서 제외된 주호영 의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주 의원은 이날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현덕기자

주 부의장도 발언 기회를 얻어 "우리 대구경북이 늘 공천 파동 한가운데 들어가는 것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당헌·당규에 따른 공정하고 민주적인 공천 및 경선만이 승리로 가는 지름길로, 대구시민의 주권과 당원권이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 최종 후보의 경쟁자가 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대한 견제는 여전히 이어졌다.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은 협약식에서 김 전 총리가 지난달 30일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출마 선언을 하면서 한 말을 겨냥해 "대구시민은 표 찍는 기계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켜온 심장"이라며 "김 전 총리는 대구의 자존심을 짓밟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목소리 높였다. 이어 대구시민들에 대해서는 대구시장 공천 파동 등을 의식한 듯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족함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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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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