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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대구’ 학생 비만율, 3년 연속 전국 평균보다 높아

2026-04-29 17:41

교육부, 29일 ‘초·중·고 학생 건강검사’ 결과 발표
작년 대구 비만율 18.6%, 전국 평균보다 소폭 높아
2023년부터 대구 학생 비만율 전국 평균 상회 수치
2차 성징 의한 키 성장에 연령대별 비만율 낮아져
비만 원인 ‘달고 짠 식습관’ 및 ‘부족한 신체 활동’
전문가들 “소아비만 방치하면 살찌는 체질로 변화”

비만 초등학생이 패스트푸드를 먹는 모습.  <그래픽=생성형 AI>

비만 초등학생이 패스트푸드를 먹는 모습. <그래픽=생성형 AI>

대구지역 초·중·고등학생의 비만 비율이 3년 연속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 초등학생의 비만율은 최근 5년을 기준으로 꾸준히 전국 평균을 웃돈다.


교육부는 29일 '초·중·고 학생 건강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초·중·고교생의 비만 비율은 18.6%다. 전국 평균인 18.5%에 비해 0.1%포인트 높다. 최근 5년간 대구지역 학생의 비만율을 보면 2023~2025년 3년 연속 전국 평균보다 높다. 대구는 2022년 18.1%로 전국 평균(18.7%)보다 낮았지만, 2023년 들어 18.5%로 0.1%포인트 높은 수치를 보였다. 2024년에는 19.3%로 전국 18.3%에 비해 1%포인트 높았다. 학교급별로 보면 지역 초등학생의 비만율이 특히나 높았다. 지난해 대구 초등생 비만율은 20.1%로 전국 평균 18.3%보다 높았다. 지역 중·고교생은 대부분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타 지역과 비교하면 대구는 '뚱뚱한' 편에 속한다. 대구 전체 학생 비만율 18.6%에 비해 부산 17%, 서울은 15.9%로 더 낮다. 학교급별로도 대구 초등생은 20.1%이지만, 부산과 서울은 각각 15.0%다. 중학생도 대구 17.7%에 비해 부산 16.2%, 서울 14.6%로 차이를 보인다. 다만, 고교생의 경우에는 반대로 대구 17.2%지만, 부산 20.6%, 서울 17.8%로 확인됐다.


반면 표준 체중과 비만 중간 상태인 '과체중' 비율은 최근 5년을 기준으로, 지난해 전국 평균과 비교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작년 대구지역 과체중 비율은 10.8%로, 전국 평균 11.1% 대비 0.3%포인트 낮았다.


대구시교육청 체육예술보건과는 "비만은 단순 먹거리만으로 원인을 확인하긴 어렵다. 영양, 체육 등 여러 분야에서 복합적으로 봐야 문제"라며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년 각 부서에서 모니터링과 대응을 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지역 초·중·고등학생 비만 비율 추이 <교육부 및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지역 초·중·고등학생 비만 비율 추이 <교육부 및 대구시교육청 제공>

학생 비만은 '2차 성징'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초등생이 사춘기 시기에 겪는 2차 성징을 통해 키 성장이 도드라지면서 비만율을 낮춘다고 분석했다. 2차 성징 때 키가 크게 되면 몸무게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아, 통계상 비만율도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교육부 데이터를 보더라도 2차 성징에 따른 학생 비만율 감소세는 뚜렷하게 보인다. 지난해 대구 초4학년 비만율은 23.3%로, 학년 중 가장 높게 치솟다가 6학년에 17.9%로 떨어진다. 중2가 되면 14.6%까지 낮아진다.


비만의 원인은 잘 알려진 대로 '식습관'과 '부족한 신체 활동'이 가장 큰 이유다. 학생층에 인기 있는 탕후루, 마라탕,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등 과도하게 달고 매운 음식은 비만 확률을 높이는 원인이다. 하교 후 학원에 다니는 생활 방식과 게임, 휴대전화 등은 학생을 움직이지 않게 하는 요인이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은 체내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해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 비만으로 외모가 변화하면 인간관계 위축, 자존감 하락 등으로 우울증을 겪는 악순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비만은 체내 지방세포가 증가하고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비만으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다양한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어린이 및 청소년 시기의 소아비만에 대해 흔히들 '물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로 바뀔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초등생부터 비만 체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지방세포의 크기 및 개수가 증가한 상태에서 지방 축적 능력도 강화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시 말해 '뚱뚱한 상태에서 더욱 뚱뚱해질 수 있는 체질'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김창곤 대구시의사회 홍보이사(율하연합가정의학과의원 원장)는 "소아비만을 그대로 두게 되면 성인이 돼 살을 쉽게 빼지 못 하게 된다. 같은 양의 음식을 먹더라도 신체가 더 많이 저장해 체중이 늘어나게 된다"며 "결국은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본인 스스로 체중을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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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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