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충전 1위’ 채비, 29일 한국거래소 입성
수성알파시티 2호 상장사, 지역 56번째 상장
장중 한때 ‘따블’…시가총액 1조원 넘어서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채비(CHAEVI) 상장기념식에서 채비 최영훈 대표가 북을 치고 있다. <채비 제공>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1위 기업인 채비<주>가 2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첫날부터 자금이 몰리면서 기업가치는 단숨에 1조원을 넘어서 모빌리티업계 판도를 흔들 대구산 대형기업 탄생을 예고했다.
채비는 이날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상장기념식을 갖고 코스닥 시장 공식 거래를 시작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초급속 충전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수성알파시티에 본사를 둔 채비는 전기차 충전기의 개발·제조부터 설치·운영·사후관리까지 충전산업 전반을 수행하는 국내 유일 밸류체인 기업이다. 직접 소유·운영하는 급속 충전면 규모는 국내 민간사업자 중 가장 많은 1만면 수준이다.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채비(CHAEVI)의 코스닥 상장기념식이 진행됐다. 왼쪽부터 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 안승근 코스닥협회 부회장, 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부이사장, 정민교 채비 대표이사, 최영훈 채비 대표이사, 강진두 KB증권 대표이사, 이충훈 삼성증권 부사장. <채비 제공>
상장 첫날 채비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뜨거웠다. 장 시작 23분만인 오전 9시23분 공모가(1만2천300원)의 두 배를 넘어서며 '따블'(공모가의 두 배)을 달성했고, 10시4분에는 3만75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다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이 축소돼 83.33% 오른 2만2천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550억원이다.
채비 상장은 지역 산업 생태계에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수성알파시티 입주기업으로 작년 말 AI 기반 공간정보기술기업 <주>이지스에 이은 두 번째다. 채비의 상장으로 지역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56개사로 늘었다. 또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면서 지역 내 R&D 및 생산시설 투자와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전기·전자분야 고급인력 유입 및 고부가가치 일자리 증가가 기대된다.
조경재 대구시 미래모빌리티과장은 "채비는 충전기 제작부터 운영, 사후관리까지 하는 기업이다. 지역의 우수한 자동차부품업계와 연계한 부품 개발 등 파생효과가 클 것"이라며 "채비 브랜드 성장으로 대구의 전기차 선도도시 및 친환경 도시 이미지와 결합한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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