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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 우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市감사서 잇단 ‘안전문제’ 적발

2026-05-10 19:06

대구시 감사위원회, 공공시설관리공단 종합감사
‘빙상장 안전점검 부적정’ ‘지하도상가 관리 부적정’
‘사격장 폐탄피 관리 소홀’ 등 안전 관련 잇단 지적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전경.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제공>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전경.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제공>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에 대한 대구시 감사에서 '안전불감증' 관련 사례가 잇따라 적발됐다. 최근 대구에서 안전불감증과 관련된 사고가 이어지면서, 이번 감사 결과에 대한 철저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는 지난 2월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에 대한 종합감사를 진행했다. 감사 범위는 2023년 7월 이후 추진업무 전반이다.


대구시는 감사 결과, 부적절 운영 사례 등 39건에 대해 시정·주의·개선·통보 처분을 내렸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주요 공공시설을 관리·운영하는 기관인 만큼, 시설물 안전 관리와 관련된 적발 사항이 적지 않았다.


우선, 공단이 운영·관리하고 있는 대구실내빙상 정기안전점검 부적정 사례가 적발돼 주의를 받았다. 대구시는 공단 측이 지난 2023년 실내빙상장 지붕 부재 처짐 현상에 대한 안전점검 실시하면서, 관련업무를 소홀히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대구사격장 폐탄피 및 폐탄납 관리 부적정' 사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폐탄피는 외부로 유출될 경우 잔여 화약 성분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어 출입이 제한되는 장소에서 보관책임자를 지정하고, 발생량·보관량에 대한 기록관리를 실시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대구사격장에서는 직원 누구나 출입이 가능한 창고에 청소용 비품 등과 함께 폐탄피를 적치해 보관하고 있었다. 또 보관 기준이나 관리 책임자 지정 없이 일정 물량이 누적될 경우 외부 업체에 의뢰해 물량을 측정한 후 매각하는 방식로 처리하고 있어 물품의 분실·유출 여부 확인이 곤란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감사위원회는 공단 측에 "사격장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탄피 및 폐탄납에 대해 발생·보관·처분 전 과정에 대한 관리 기준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지하도상가 안전관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감사위원회는 "지하도상가는 다수의 이용자가 상시 출입하는 시설로서, 가스 누출·폭발 등의 사고 발생시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가스시설에 대한 시공·관리 기준이 엄격히 적용돼야 한다"며 "공단은 '가스 누출 실시간 감시 시스템 설치' 공사를 시행하면서,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해 건설산업기본법 상 등록 요건을 충족하지 아니한 업체로 하여금 가스시설공사를 수행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하도상가 내 광고물 설치와 관련해서도 문제점이 적발됐다.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지하공공보도시설에 광고물을 설치하는 경우에는 벽면으로부터 5㎝ 이상 돌출되지 않도록 설치해야 하며, 광고물의 모서리는 직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대구지역 지하도상가 광고물 중 벽면으로부터 5㎝이상 돌출돼 설치된 광고물은 총 100개, 모서리가 직각으로 설치된 광고물은 총 104개에 달하는 것으로 감사 결과 파악됐다.


이처럼 광고물이 벽면에서 기준이상 돌출되거나 모서리가 직각일 경우에는 보행자의 충돌·부딪침·낙상 사고 등 안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어, 관련 기준에 따라 광고물 설치를 엄격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감사위원회는 지적했다.


시민 안전 및 범죄예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공중화장실 비상벨 설치에 대한 기준 미준수 사례도 지적을 받았다.


시 감사위원회가 공단에서 설치·관리하는 공중화장실 및 개방화장실의 비상벨 설치 현황을 점검한 결과, 비상벨 의무 설치 대상 화장실 중 2·28기념중앙공원 등 11개 시설에서 남자화장실19개소, 여자화장실 6개소, 장애인화장실 16개소 등 총 41개소에 비상벨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감사 결과에 대해 시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이날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만난 대학원생 김승빈(26·수성구 만촌동)씨는 "지난해 노곡동 침수사고에 이어 며칠 전엔 낙석 사망 사고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라며 "안전불감증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관계 기관도 더욱 긴장감을 늦추지 않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역시 동성로에서 만난 한 50대 직장인(남구 이천동)은 "수많은 시설물을 관리하는 공공시설관리공단인 만큼, 안전 관리에 고충이 있을 수 있다"라며 "다만, 시민 안전을 위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공단은 안전 관리 외에도 조직 운영상의 문제점들을 감사에서 지적받았다.


대표적 사례로, 공무국외여행에 대한 결과보고서를 공단 홈페이지 등에 공개해야 함에도 공개하지 않았고, 임원국외출장정보 또한 지방공기업경영정보시스템에 일부만을 공개해 주의를 받았다.


이와 함께 '공가(유급휴가) 운영 부적정' '전문위원 제도 운영 부적정' '공영주차장의 사용·수익허가 부적정' '각종 계약체결 부적정' 사례 등이 감사에서 적발·처분 요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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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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