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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후보자 토론회

2026-06-01 06:00

유권자가 후보를 직접 검증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무대가 후보자 토론회다. 선거공보나 거리 유세에서는 후보가 하고 싶은 말만 할 수 있지만, 방송으로 생중계되는 토론회에서는 상대 후보의 질문과 비판에 답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공약의 실현 가능성,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 소통 역량이 드러난다.


이 때문에 공직선거법은 일정 요건을 갖춘 후보에게 토론회 참석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정당한 사유 없이 불참할 경우 최대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고, 불참 사실도 방송과 선관위를 통해 공개된다. 무엇보다 유권자의 검증을 회피했다는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된다.


그런데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에서는 기초단체장 후보 두 명이 토론회에 불참했다. 박용선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는 상대 후보들의 마타도어식 공세로 정책 토론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고, 김하수 국민의힘 청도군수 후보는 병원 치료를 받을 만큼 목 상태가 좋지 않다며 불참했다. 두 후보 모두 나름의 사정과 판단이 있었을 것이다. 특히 건강 문제는 충분히 고려돼야 할 사유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두 후보의 정책과 자질을 충분히 검증할 기회를 잃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두 사람 모두 국민의힘 후보라는 사실이다.


TK 지역은 국민의힘 공천이 당선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다 보니 유권자 앞에서 평가받는 자리를 마다한 모습은 여러 해석을 낳는다. 국민의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인식이 공개 검증의 중요성을 가볍게 여긴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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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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