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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서 ‘전선야곡’ 부른 김부겸…눈물로 큰절

2026-06-02 21:57

마지막 유세서 “제 몸 부서지도록 대구 바꿀 것”
“당선되면 일타삼피…민주당 강경 목소리 제동”
30년 대구 경제 책임론 제기, 변화 열망 받아낼 적임자 자처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본점 앞에서 마지막 유세를 열고 "제 몸이 부서지도록 대구를 확 바꾸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 막판에는 지난해 별세한 부친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고, 어린 시절 아버지가 불러주던 '전선야곡'을 직접 부른 뒤 시민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김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어쩌면 제 인생에 이게 마지막 유세가 될지도 모른다"며 "정말로 제 가슴에 있는 이야기를 터놓고 싶다"고 먼저 운을 뗐다.


그는 "대구 시민 한 분 한 분이 제발 대구 경제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며 "우리 아들·딸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0년 동안 대구 경제를 망쳐 놓은 분들을 이번에 심판하지 않으면 대구는 살 길을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당에서 30년 동안 이런 기회가 없었다는 말을 많은 분들이 해주신다"며 "아마 앞으로 당분간 이 뜨거운 열망을 받아 내는 정치적 기회는 잘 안 올지도 모르겠다. 제 한 몸이 부서지더라도 대구 땅을 지켜오고 변화를 간절히 바라는 대구시민들의 기대를 모아서 대구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고 싶다"고 거듭 호소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면 '일타삼피'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의 강경한 목소리에 제가 제일 잘 제동을 걸 수 있다. 236만 대구시민의 대표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일은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김부겸"이라며 "게다가 이번에 대구에서 심판을 해주시면 국민의힘도 건강한 보수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또한 대구 경제를 살릴 정말 마지막 카드"라며 "무엇보다 TK공항에 올인하면 앞으로 6~7년 간 건설 투자가 활발히 일어날 것이고, 연간 2~3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 SK, 현대차, LG 등 대기업 투자를 끌어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28아트스퀘어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돌아가신 부친을 떠올리며 전선야곡을 부르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28아트스퀘어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돌아가신 부친을 떠올리며 전선야곡을 부르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연설 말미에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부친을 언급하며 감정이 북받치는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는 "선거 때마다 저보다 더 부지런히 담배꽁초를 줍고 휴지를 주워가며 저를 도와주셨던 아버지를 작년에 먼저 하늘나라로 보냈다. 이 자리에 와 보니 아버님이 계신 그 빈자리가 너무 커 보인다"며 울먹였다. "어린 저를 앉혀놓고 나지막하게 부르시던 노래가 있다"며 아버지가 즐겨 불렀다는 '전선야곡'의 한 대목을 직접 부르며 모여든 군중을 향해 감사 인사를 보냈다.


김 후보는 "지금은 이 자리에 계시지 않는 아버님도 힘내라고 하실 것 같다"며 "아버지 도와주이소"라고 외쳤고, 지지자들을 향해 "대구시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라고 마지막 호소를 했다. 이후 선거운동원과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큰절을 올린 뒤 마지막 유세를 마무리했다.


대백 앞 광장은 김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지지자들은 연설 내내 김 후보의 발언이 끝날 때마다 함성과 박수, 이름 연호로 화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현장 곳곳에는 보라색 응원봉을 든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보라색은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여 만들어지는 색으로, '통합과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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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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