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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지선 이모저모-대구] 두근거린 첫 투표·경찰 출동 소동…투표소 안팎

2026-06-03 17:21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오전 대구 달성군 비슬초등학교에 마련된 유가읍 제3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오전 대구 달성군 비슬초등학교에 마련된 유가읍 제3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한 청소년 유권자들은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3일 오전 9시 대구 수성구 시지고 3학년생인 김예진(동구 효목동)양은 부모님과 함께 투표장을 찾았다. 김양은 "투표하기 전날 밤부터 첫 투표를 할 생각에 두근거려서 잠을 설쳤다. 내 표의 무게를 알고 찍어야겠다는 생각에 선거 공보물도 꼼꼼히 들여다보고 학교 친구들과 공약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아버지가 앞으로 내가 살아갈 세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일인만큼 누구 눈치 보지 말고 소신껏 찍으라고 조언해줘 정말 내 생각대로 투표했다. 친구들과 첫 투표 소감 얘기를 얼른 나눠보고싶다"며 웃었다.


◇…지역 투표소 곳곳에선 '기표된 투표용지' 의혹으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잇따랐다. 대구 북구 산격4동 대구체육관(산격4동 제2투표소)에선 한 여성이 투표 도중 "이미 기표가 돼 있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이후 또다른 유권자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투표소 내 소란으로 번졌다. 투표사무원은 "투표용지에 대해서는 참관인 검증을 확실히 거쳤고, 기표된 투표용지는 현장 구조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30여분간 실랑이가 이어졌고, 경찰 출동 후 상황은 일단락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추후 선관위 판단에 따라 수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성구 두산동 제4투표소(수성못그림책도서관)에서도 기표된 투표용지를 수령했다는 유권자가 소동을 일으켜 경찰이 개입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수성구청 행정지원과는 "자신이 기표한 용지를 착각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투표소 최일선에서 유권자를 맞이하는 투표사무원들은 밀려드는 인파 속에서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온종일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다. 대구 중구 동인초 투표소에서 안내를 맡은 투표사무원 노갑주(여·63)씨는 앞선 두 번의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오전 4시50분에 출근했다.


노씨는 "선거날 작은 역할이나마 보탬이 되는 것 같아 보람이 크다. 오늘처럼 밖에서 안내할 때는 동네 아는 얼굴들을 만나면 반갑다"면서도 "투표함 앞에 배치될 때는 자기도 모르게 기표한 투표지를 접지 않고 그대로 들고 나오거나, 기표소에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려는 시민들이 종종 있다. 1초도 눈을 떼기 어렵다"고 했다.


◇…구의원 5명을 뽑는 대구 수성구 마선거구(수성1가동, 수성2·3가동, 수성4가동, 중동, 상동, 두산동)에선 유권자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상황이 포착됐다. 상동 함장종합사회복지관(상동 제4투표소)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만난 방지현(64)씨는 "후보자가 10명이나 되니 헷갈린다. 5명을 뽑는다고 해서 5명에게 기표했더니 투표사무원이 그러면 무효표가 된다고 하더라. 물릴 수도 없어서 답답하다"고 했다.


방씨는 "이곳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여기 어르신들 중엔 까막눈도 많다. 후보자가 적어도 제대로 표를 행사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그런데 10명씩이나 되니 얼마나 어렵겠나. 노인들을 위한 투표 방법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 서구 상중이동 한 투표소에선 일부 시민이 "모바일 신분증의 앱 구동이 안된다"고 주장하는 소동도 있었다. 이 투표소에서 나온 중년 여성 2명은 "투표소 안에서는 모바일 신분증 앱 구동이 안돼 투표를 못하고 밖으로 나왔다"고 당혹스러워 했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화면 캡처본이 아니라 앱을 직접 구동해 현장에서 확인받아야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선관위는 "모바일 신분증 앱 구동과 관련해선 공식 민원 등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이 때문에 불편을 호소한 유권자도 어떤 연유로 앱 구동이 안 된 것인지 자세히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추가적으로 앱 구동에 문제 제기를 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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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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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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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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