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성실함으로 사령탑 신뢰 여전
부상 장기화 가능성 낮아
몸 상태 하루가 다르게 호전
지난달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 경기 2회초 이재현이 만루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최근 허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대타로만 간간이 출전해 아쉬움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역동적으로 몸을 젖혀 넘기는 스윙 스타일과 특유의 성실함에서 비롯된 엄청난 훈련량이 통증의 원인으로 보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캠프 때 워낙 준비를 잘했는데 결과가 뜻대로 안 나오다 보니 스스로 훈련을 많이 소화한 것 같다"며 이재현의 남다른 노력에 기특함을 표했다. 이재현은 올시즌(10일 오전 기준) 3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0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 경기에서 이재현(왼쪽)과 박진만 삼성 감독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근 몇몇 경기에서 예전 같으면 충분히 처리했을 타구를 아쉽게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이재현에 대한 사령탑의 신뢰는 여전하다. 박 감독은 "이재현이 정상적인 몸 상태라면 좌우 투수를 가릴 것 없이 당연히 선발 유격수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이재현이 좌완 투수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인 것도 이러한 신뢰의 배경 중 하나다. 좌완 투수가 공을 던질 때 받아친 타구가 2루수 쪽으로 향할 확률이 높은데, 이때 유격수가 2루 베이스 커버에 나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초반 상대의 선취 득점 기회를 봉쇄하고 흐름을 끊어내는 이재현의 탄탄한 내야 수비는 팀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에서도 단연 돋보인다는 평가다.
시즌 초반 스윙 궤도에 변화를 시도한 점과 리드오프(1번 타자) 출전이 심리·체력적인 부담으로 이어졌을 여지가 있다. 특히 타석에서 끈질기게 승부한 뒤 출루 후에도 빠른 발을 유지해야 하는 유격수 포지션의 특성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지난 4월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SSG 경기 중 수비 중인 삼성의 이재현이 송구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다행히 이재현의 부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박 감독 역시 "심각한 부상은 전혀 아니다"라며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박 감독에 따르면 이재현의 몸 상태는 하루가 다르게 호전되고 있으며, 삼성 구단 역시 무리한 출격보다는 완벽한 회복에 초점을 맞춰 관리 중이다.
실제로 이재현은 지난 6일 가벼운 수비 훈련과 배팅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 시동을 걸었고, 7일 KIA전(8회)과 9일 KT전(9회)에서 경기 후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며 실전 감각을 조율한 바 있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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