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JM로보틱스, 아진산업 제3회 실리(SILI)·AX 기술전에서 산업용 ‘워커 S2’ 공개
24시간 가동·15㎏ 이송 지원…작업자와 동일 공간서 동선 공유
도입부터 유지보수·교육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 구축
지난 10일 경북 경산시 아진산업 하양공장에 마련된 '제3회 실리(SILI)·AX 기술전' 전시장 한 가운데에 덕산JM로보틱스 산업용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Walker) S2'가 전시돼 있다. 대형 스크린에서는 해당 로봇 모델이 좁은 통로에서 부품 박스를 이송하는 시뮬레이션 영상이 송출됐다. <이동현 기자>
지난 10일 경북 경산시 아진산업 하양공장에 마련된 '제3회 실리(SILI)·AX 기술전' 전시장. 전시장 한가운데 안전대와 연결된 인간형 로봇 한 대가 구동 대기 상태로 서 있었다. 은회색 금속 재질의 외관을 갖춘 이 로봇의 우측 팔에는 마치 현장의 '반장'처럼 'AJIN(아진)' 로고가 선명한 노란색 완장이 채워져 있었다. 로봇은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자동차 부품 핸들링 작업을 시연했다. 배경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는 해당 로봇 모델이 좁은 통로에서 부품 박스를 이송하는 시뮬레이션 영상이 송출됐다.
대구 북구에 본사를 둔 로봇 전문기업 덕산JM로보틱스가 아진산업과 협력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제조 현장 투입을 추진한다. 덕산JM로보틱스는 기술전을 통해 산업용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Walker) S2'를 공개하고, 자동차 부품 생산 라인에 사람과 로봇이 함께 작업하는 제조 혁신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기업은 덕산코트랜과 제이엠로보틱스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현장에 전시된 워커 S2는 키 176㎝, 무게 70㎏의 제원을 갖춘 산업용 모델이다. 딥러닝 기반 입체 시각 기술과 함께 11개의 자유도, 인공피부 촉각 센서가 적용된 로봇 손을 탑재해 부품 핸들링 등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다. 지능형 배터리 자동 교체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연속 가동을 지원하며, 15㎏ 하중을 처리할 수 있어 자동차 차체 부품 등 중량물 취급 공정에 투입된다.
이번 실증의 핵심은 기존 산업용 로봇의 운용 방식 탈피에 있다. 과거 자동화 로봇이 통제된 안전펜스 내부에서만 작동했다면, 휴머노이드는 작업자와 동일한 공간에서 동선을 공유하며 협업한다. 정해진 사이클 타임과 반복 정밀도가 필수적인 자동차 부품 양산 공정에서 안전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 양사는 충돌 회피, 위험 작업 분담, 비상 정지 체계 등 인간-로봇 상호작용 전반에 대한 현장형 운영 설계를 진행 중이다. 아진산업이 축적한 생산 공정 데이터와 현장 경험이 표준 모델 구축의 기반이다.
지난 10일 경북 경산시 아진산업 하양공장에 마련된 '제3회 실리(SILI)·AX 기술전' 전시장 한 가운데에 덕산JM로보틱스 산업용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Walker) S2'가 전시돼 있다. <이동현 기자>
이날 전시장에는 산업용 모델 외에도 서비스 및 교육용 등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 라인업이 함께 공개됐다. 관람객 앞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덱스(WALKER DEX)'가 동작 시연을 선보였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교육로봇 '베이비 알파(Baby Alpha)'가 배치돼 참관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덕산JM로보틱스는 이번 실증과 기술전 참가를 기점으로 자동차 부품 제조 현장뿐만 아니라 물류, 서비스, 교육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적용 범위를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덕산JM로보틱스는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휴머노이드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덕산코트랜의 제조 인프라와 제이엠로보틱스의 유통·교육망을 결합해 도입부터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로봇 상용화에 대비한 로봇 혁신교육센터 설립도 함께 추진한다.
덕산JM로보틱스는 "이번 프로젝트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제조 현장에서 사람과 안전하게 협업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출발점"이라며 "아진산업과의 협업으로 자동차 부품 생산에 특화된 한국형 휴머노이드 제조 혁신 모델을 선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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