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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AI시대 인재상

2026-06-23 06:05

유교에서는 이상적인 인간상을 성인군자라고 부른다. 군자가 되고 성인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공자 이래로 항상 자신의 인격 완성, 도덕적 완성을 위한 위기지학(爲己之學)에 매진할 것을 강조했다. 세속적으로 남의 시선과 평가를 의식해 하는 공부인 위인지학은 경계했다. '논어'에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君子不器)'라는 말이 있다. 군자는 특정 용도로만 쓰이는 그릇 같은 사람이 아니라, 학식과 도덕성을 갖추고 높은 통찰력과 유연성으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는 의미다.


노자는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라고 했다. 이는 논어에 나오는 '군자는 화합하나 부화뇌동하지 않는다(君子和而不同)'의 '화이부동(和而不同)'과 통한다. 원칙과 소신을 지키면서도 자신과 다른 생각을 존중하며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인 것.


기대와 우려 속에 AI시대가 시작되면서 이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인 젠슨 황이 최근 국내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결국 중요한 것은 인간성"이라며 관대함과 친절함, 이타심, 공감능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생각 근육' '적응 근육' '공감 근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AI시대 인재 확보 전략의 연장선에서 SK하이닉스는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수시 채용부터 학력 제한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군자 같은 인재들이 AI시대를 실제 이끌어갈 수 있을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려보다는 희망이 구현되는 세상이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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