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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열의 외신 톺아보기] 중국제 배터리

2026-06-29 06:00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배터리 제조 기술은 중국이 어느 나라보다 앞선다. 400㎞ 달릴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충전은 최적화 됐을 때 10분이면 족하다. 이런 배터리를 단 중국 전기차가 전 세계로 수출된다. 배터리는 발전소, 데이터센터 등에도 핵심부품이다. 중국은 배터리 외에도 태양광 패널, 희토류, 생명과학에서 세계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는 닝더스다이 회사(CATL)에서 나오는데 공장규모가 세계 최대다. 여기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의 40%, 태양광·풍력 에너지 저장 및 전력망 안정화 배터리 30%를 생산한다. 18만5천명 종업원 중 2만2천명이 연구개발에 종사하고 그 중 700명 이상이 박사학위 소지자다. 연구개발의 연간 투자액은 어느 나라보다도 많다.


이 배터리 기술을 두고 중국과 미국의 신경전이 대단하다. 이미 CATL에 의존하는 회사가 속속 생겨나고 있어 중국은 앞으로 이 기술을 희토류처럼 지렛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일부에선 이런 의존을 우려하는가 하면 다른 일부에선 그 회사와 손잡지 않으면 뒤처지고 말 것이라고 한다. 만약 미국이 이 기술을 안 쓰려면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데 엄청난 예산과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은 안보상의 이유로 이 회사의 미국 투자를 저지해 왔다. 2023년 버지니아 주지사가 CATL의 포드와의 합작공장 건설을 반대한 것이나, 2025년 미 정부가 CATL을 중국 군사기업 목록에 올려 미 국방부와의 계약을 차단한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최근 중국도 배터리기술의 수출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미국 내 태양광 패널 생산을 위한 제조장비를 구매하려 하자 중국정부가 저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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