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
총 84개사 200여 개 부스 마련
1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2.28자유광장에서 열린 '2026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치킨과 맥주를 즐기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올해도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예년과 달리 선선한 날씨에 개막 전부터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해외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지역 기반 업체를 유치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축제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마기간에도 '후끈'…해외 관광객도 공략한다
1일 오후 5시쯤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일대는 이미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이고 있었다. 참여업체는 방문객들을 향해 "구경하고 가세요" "맛있는 치킨이 준비돼있다"며 고객 잡기에 열을 올렸다.
개막 전부터 방문객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부스를 오가며 어떤 치킨을 맛볼지 즐거운 고민에 빠진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강오중(60·대구 동구)씨는 "대구에서 평생 살았지만 치맥페스티벌에 온 것은 처음이다. 야외에서 갓 튀긴 치킨을 먹으니 색다른 맛"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사람들만 찾는 축제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또래도 많아 놀랐다. 내년에도 가족들과 다시 찾고 싶다"고 했다.
날씨도 축제를 즐기기에 그만이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4~28℃로, 지난해 개막일인 7월2일 낮 최고기온이 36.4℃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선선했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오전까지 5~10mm가량의 비가 내렸지만 오후부턴 구름만 낀 날씨가 이어져 만족도를 한층 높였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도 꾸준히 이어졌다. 주최 측은 국내 관광객 유치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올해부터 해외 관광객 유치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올해 문화관광축제 및 명예문화관광축제 45개 중 '예비글로벌축제'로 선정되면서 해외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였다. 특히 축제 현장에 해외VIP 및 인플루언서 전용 공간인 '글로벌라운지' 신설했다. 하루에 60명 가량의 단체관광객이 대구치맥페스티벌에 마련된 글로벌라운지에 방문해 대구의 치킨과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이날 글로벌라운지에서 만난 미국 출신 그렉 그리니어(32)씨는 "친구를 통해 축제에 대해 알게 됐는데, 올해 글로벌라운지가 새로 생겼단 소식에 방문해봤다"며 "축제가 잘 구성되고 매력적인 것 같다. 마련된 모든 코너를 즐기고 가는 것이 목표다"고 미소 지었다.
이동환 <사>한국치맥산업협회장은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치킨산업의 고향 대구에서 매년 열리는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로,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국내외를 넘어 많은 관광객이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즐기고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치맥페스티벌
올해 치맥 축제에는대구경북에서 탄생한 교촌치킨뿐만 아니라 CJ제일제당의 소바바 등 국내 유명 브랜드들이 대거 동참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 출발한 닭동가리, 밤새우는닭, 스머프치킨, 갓튀긴후라이드 등 총 84개사 200여 개 부스가 마련됐다.
올해로 4년째 축제에 참여한 '닭동가리'의 안대규 대표는 "기존에는 치킨만 판매했지만 올해는 새우강정도 새롭게 준비했다"며 "지난해에도 많은 물량을 준비했는데 매일 품절돼 올해는 물량을 1.5배가량 늘려 닭 3천500마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날씨가 너무 더워 일하는 내내 힘들었는데, 올해는 날씨가 비교적 선선해 일할 맛이 난다"며 "이 정도 날씨라면 매일 축제에 참여해도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지역에서 새롭게 문을 연 브랜드들에게 또다른 홍보의 장이 되고 있다. 권승창 찜했닭 통했닭 운영팀장은 "대구 수성구에 본점을 두고 있다. 가게를 운영하게 되면서 브랜드를 좀 더 알리고 화합하자는 취지로 축제에 참여하게 됐다"며 "개막도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놀랍다. 대구의 유명 행사다 보니 기대가 큰데, 축제기간 동안 우리 브랜드를 많이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날씨가 선선한 탓에 맥주가 덜 팔릴 거라는 우려와 달리, 국내 대표 맥주 브랜드들도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었다.
카스 부스를 운영하는 최선희(57) 대표는 "지난해보다 날씨가 선선해 맥주 판매가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영향은 크지 않다"며 "맥주는 물론 맥주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 등 굿즈도 많이 찾아 정신없이 손님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스제로 시음행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 오후 4시부터 한 시간 만에 273잔이 나갈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개막식에서는 이날 취임한 추경호 대구시장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김용판 달서구청장, 이동환 <사>한국치맥산업협회장, 대구시의회 등 관계자 등 60여명의 내빈이 참여했다. 추 시장은 "행사를 준비해준 모든 관계자들께 감사드리며, 대구시민뿐만 아니라 외지에서 오신 분도 환영한다"며 "앞으로 변화와 성장을 통해 대구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돈과 사람이 모이는 대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남영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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