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그룹이 경북 구미를 '피지컬 AI(인공지능)'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투자를 집중한다.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전초기지로 낙점받은 셈이다. AI를 접목한 로봇 수요는 산업현장뿐 아니라 가정과 식당·병원 등 사회 전반으로 확산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전공정 팹(공장) 투자는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최악의 사태는 면했다는 안도의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그룹의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해 "그룹 내부용 AI 데이터센터와 함께 로봇 관련 투자는 경북 구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 라인과 삼성SDS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은 구미를 포함해 부산·울산·거제 등 영남권에만 60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SDS는 올해 초 구미에 6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옛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부지에 들어서며, 가동 예정 시점은 2029년 3월이다. 센터 신규 건립을 위해 4천273억원 투자를 공시했다. 이번 발표로 인한 AI 데이터센터 확장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투자액 대부분은 로봇라인 구축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구미에는 삼성그룹의 로봇 관련 업체가 없는 만큼 신규 투자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삼성그룹의 자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구미 진출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대표적인 로봇 선도기업 중 하나다.
반면 반도체 관련 투자 계획이 빠진 것에 대해선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구미는 비수도권 유일 반도체 특화단지다. 낙동강 수계의 공업용수, 국가산단 전력망, 구미5산단 부지, 초순수 실증 기반 등 산업적 타당성을 따지면 광주에 밀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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