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80억개 캔 재활용하는 영주공장…지역 STEM 교육 440명 참여
박종화 노벨리스코리아 대표. <노벨리스코리아 제공>
경북 영주에 있는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은 국내 알루미늄 순환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1993년 준공 이후 지속적인 투자를 거쳐 알루미늄 압연·재활용 공장으로 성장했고, 2012년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알루미늄 리사이클 센터를 가동했다. 이곳에서는 매년 약 180억개의 알루미늄 음료캔을 재활용해 고품질 캔 소재를 생산하고, 전 세계 캔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박종화 노벨리스코리아 대표는 "노벨리스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압연 및 재활용 기업으로, 북미·남미·유럽·아시아 4개 대륙 9개국에서 31개 제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영주공장이 통합형 알루미늄 압연 제조시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벨리스코리아는 2025 회계연도 기준 매출 3조6천900억원을 기록했다. 직원은 950여 명이다. 지난해에는 대구·경북 지역 기업 중 최대 규모인 '20억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생산 제품은 음료 캔뿐 아니라 자동차, 항공우주, 전기·전자, 배터리, 건축 등 다양한 산업의 소재로 쓰인다.
박 대표는 알루미늄의 재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알루미늄은 무한 반복해 재활용할 수 있는 금속"이라며 "알루미늄 재활용은 천연자원에서 새로 생산할 때보다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각각 95%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노벨리스코리아가 영주에서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STEM 교육이다. STEM은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을 뜻한다. 노벨리스코리아는 2019년부터 영주지역 중·고등학생에게 로봇 키트를 무상 제공하고, 로봇 코딩 체험과 전국로봇대회 출전을 지원해 왔다.
박 대표는 "영주와 같은 지방 소도시는 수도권에 비해 로봇 같은 창의 교육 콘텐츠를 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교육의 질 격차가 지방소멸 위기와도 맞닿아 있는 만큼, 지역 학생들에게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를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참여율이 높지 않았다. 로봇 교육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도 크지 않았다. 그러나 회사의 후원과 학교 현장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440명의 학생이 노벨리스코리아 로봇 장학프로그램을 거쳤다. 2023년에는 제1회 영주로봇챌린지가 열렸고, 2024년부터는 영주시와 영주교육지원청, 경북전문대학교도 지원에 나섰다.
성과도 나오고 있다. 2022~2023년 노벨리스 로봇 장학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영고 윤서진 학생은 2024년 카이스트에 조기 입학했다. 박 대표는 "윤 군은 로봇 교육을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커졌고, 진로 선택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영중 유종근 교사도 "학생들이 공학과 미래 융합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고, 공학 계열로 진로를 선택하는 학생들도 많아졌다"고 했다.
"학생들의 참여 열정과 지역 기관의 지원 덕분에 최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코리아로봇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성과도 나왔습니다. 더 많은 영주 학생들이 로봇 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미래 산업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넓혀가겠습니다."
노벨리스코리아의 사회공헌은 교육에만 머물지 않는다. 회사는 한부모 가정, 독거노인, 장애인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직원들도 주거 취약계층 집수리, 혹서기·동절기 취약계층 지원, 연탄 배달, 이웃돕기 모금 등에 참여하고 있다.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청년 프로젝트, 영주시민과 함께하는 캔 재활용 캠페인, 지역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과 인턴십도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역사회에는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곳이 많다"며 "노벨리스코리아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활동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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