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를 첨단미래 제조단지로”…휴머노이드·제조 AX·AI 데이터센터 구축
구미 피지컬 AI 거점 부상
구미 공단 전경. <영남일보 DB>
삼성이 구미에 19조 원을 투자한다. 지난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삼성은 영남권에 약 6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삼성전자·삼성SDS의 구미 투자 19조 원이 포함돼 있다. 단순한 생산라인 증설이 아니다. 삼성은 구미를 휴머노이드 로봇과 제조 AX, AI 데이터센터가 결합된 '첨단미래 제조단지'로 바꾸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날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발표한 구미 투자계획 핵심은 피지컬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라인, 스마트폰 글로벌 제조혁신 허브, 신규 AI 데이터센터다. 또 제조 로봇 자동화 산업과 연계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이를 통해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이 "미래의 제조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제조혁신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산업계에서는 삼성의 구미 로봇 투자에 삼성의 자회사이자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로봇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연계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투자 규모도 역대급이다. 구미시가 민선8기 4년 동안 유치한 총 투자 규모가 약 16조 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삼성 19조 원 투자계획은 단일 발표만으로 이를 웃도는 규모다. 민선7기 투자 유치 규모 약 8조 원과 비교하면 두 배를 넘는다. 물론 아직 발표 단계이고 실제 집행과 착공, 고용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별도로 확인해야 하지만, 구미 산업사에서 보기 드문 대형 투자 신호임은 분명하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1·2사업장으로 나뉘어 있다. 이 중 전체 18만8천100㎡(약 5만7천평) 안팎의 구미1사업장은 삼성SDS가 AI 데이터센터 용도로 매입한 부지 4만6천200㎡(약 1만4천평)을 제외하고 14만1천900㎡(약 4만3천평)가량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문 사장은 정부에 경쟁국과 유사한 조건에서 사업할 수 있도록 구미 로봇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인센티브 지원을 요청했다.
영남권에 약 9조4천억 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LG도 LG이노텍 구미공장의 광학솔루션 신모델 양산과 반도체 기판 생산 능력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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