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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소리 났다”...포항 구룡포 보릿돌교 붕괴

2026-07-28 17:39

고립객 17명 무사 구조… 소방 합동 수색
준공 13년 차, 정밀안전진단 위해 출입 통제 중 붕괴

붕괴된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내 보릿돌교. <전준혁기자>

붕괴된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내 보릿돌교. <전준혁기자>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내 보릿돌교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붕괴 당시의 아찔했던 상황을 전하는 목격자 증언과 함께 정밀안전진단 중이던 사실이 알려지며 신속한 후속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포항남부소방서와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시 15분쯤 보릿돌교가 붕괴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즉각 현장에 출동한 해경과 소방 당국은 4t급 고무보트 등을 투입해 인명 구조활동에 나섰다.


정덕용 현장대응단장이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정덕용 현장대응단장이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포항남부소방서 소속 정덕용 현장대응단장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신속했던 구조 상황을 설명했다. 정 단장은 "오후 1시 15분에 다리 붕괴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와보니 교량이 붕괴된 상태로, 방문객 17명이 갯바위에 안전하게 옮겨져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즉시 어선을 이용해 고립된 인원을 구조 완료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 단장은 "해경 및 특수구조단과 합동으로 인명 검색을 지속했고,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붕괴 당시 다리 위를 걷는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추가 수색을 진행했으나 다행히 피해자는 없었고, 구조된 17명 중 한 분이 놀라긴 했으나 외상 없이 안정을 취했다"라고 덧붙였다.


현장 목격자 이선옥씨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현장 목격자 이선옥씨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주민들은 붕괴 당시의 순간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인근 매점에서 물품 분류 작업 중이던 이선옥(62·여) 씨는 "너무 크고 우렁찬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바닷물이 솟구치고 무너진 다리는 보이지도 않았다"며 "소리가 얼마나 컸는지 인근 아파트까지 들렸을 정도"라고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특히 이 씨는 "붕괴 직전 아이와 엄마, 그리고 흰옷을 입은 남성이 다리에서 빠져나왔다"며 긴박했던 순간을 묘사했다. 그는 "평소 다리를 건너며 붕괴 조짐 같은 위험성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며 "오늘은 평일이라 사람이 없었지만, 만약 주말에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면 얼마나 끔찍한 인명 사고가 났을지 상상만 해도 무섭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멀리서 바라본 보릿돌교 붕괴 모습. <전준혁기자>

멀리서 바라본 보릿돌교 붕괴 모습. <전준혁기자>

붕괴된 보릿돌교는 지난 2013년 12월 10일 준공된 총길이 225m의 해상 교량이다. 취재 결과 포항시는 지난 2024년 2월 13일부터 5월 12일까지 해당 교량에 대해 안전점검 용역을 실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용역을 맡은 전문업체는 교량의 점진적 손상 및 노후화 상태를 점검한 뒤, 사용 조건 만족 여부를 나타내는 안전 등급에서 보통 수준인 'C등급'을 부여했다. 하지만 지난해 교량의 데크 및 난간 등에 대한 보강 공사를 진행했음에도 노후화 부분에 대한 위험성이 계속 제기됐고, 포항시는 정밀안전진단을 위해 올해 5월 29일부터 보릿돌교 출입을 통제했다. 그럼에도 일부 낚시객들이 무단으로 드나드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며 통제 소홀 측면에서 아쉬움이 제기된다.


포항시와 관계 기관은 잔해 수습과 함께 정확한 붕괴 원인 규명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전담 점검반을 편성해 해안가 주요 교량과 시설물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들어간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해안가에 설치된 보릿돌교와 같은 유사 시설물을 모두 폐쇄하고 정밀 안전 점검을 실시하겠다"라며 "철저한 현장 안전관리와 함께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수 포항시의회 의장도 "사고 수습과 후속 대책 마련 과정을 살펴보고,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의회 차원에서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내 보릿돌교가 붕괴하는 모습. 포항 해경 제공.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내 보릿돌교가 붕괴하는 모습. 포항 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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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혁

포항의 밝은 미래를 향해 함께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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