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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기업] 자동차부터 드론·로봇까지…판교 떠나 대구 온 ‘괴물 스타트업’

2026-08-09 17:37

차전장·드론·로봇 혁신기업 <주>베이리스
스마트폰 개발자 의기투합 2012년 판교 설립
현대차 핵심 파트너, 자율주행·드론기술 두각
로봇시장 진출…보안 순찰·물류 배송 분야
대구 본사 이전, 수성알파시티 사옥 완공 눈앞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베이리스 김형준 대표가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베이리스 김형준 대표가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구의 미래산업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 있다. 자동차와 드론, 그리고 로봇이다. 하지만, 이들 업종에서 각각 두각을 드러내더라도 세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기업은 좀처럼 찾기 힘들다. 자동차 전장으로 시작해 자율주행과 드론, 로봇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대구의 신산업 전략과 궤를 함께하는 지역기업이 있다. <주>베이리스 이야기다.


2012년 성남 판교에서 설립된 베이리스는 한때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이끈 팬택 출신 개발자들이 의기투합해 창업한 회사다. 차량 전장·드론·로봇 분야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통합 관제 솔루션을 개발·제공한다. 전체 임직원 약 130명 중 90%가량이 연구개발 인력으로, 최근에는 전장 및 드론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산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글로벌 라이다 선도기업 '아우스터(Ouster)'의 국내 공식 총판도 맡고 있다.


최대 경쟁력은 독보적인 임베디드(내장형) 소프트웨어 기술력이다. 스마트폰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안드로이드·리눅스 기반 운영체제(OS)와 사용자경험(UX), 멀티미디어 및 통신 기술을 자동차 분야로 확장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핵심 협력사로 차량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개발을 도맡았다. 일본의 멜론으로 불리는 음원 서비스 기업 유센(USEN)에도 인공지능(AI) 기반 멀티미디어 단말기 납품을 통해 연간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어댑티브 오토사(Adaptive AUTOSAR)'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국내 최초 시속 80㎞ 이상 고속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했다. 시속 20㎞ 수준 저속 셔틀 중심인 국내 자율주행 시장에서 한 단계 높은 기술력을 확보한 셈이다. 자체 개발한 모빌리티관제시스템을 기반으로 드론 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국내 스마트시티 분야를 선도하는 경기 성남시와 세종시에서도 베이리스의 드론 관제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 시장에도 진출했다. 차량에서 확보한 인지·판단·제어·통신 기술을 로봇의 특성과 운용 환경에 맞게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주요 적용 분야는 보안 순찰과 물류 배송이다. 국경과 항만, 산업단지 등 24시간 감시가 필요한 광역 구간에서 드론과 로봇 등 무인이동체가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관제센터의 운영자가 개입하는 통합관제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결국 플랫폼만 달라졌을 뿐 본질은 같은 기술이라는 게 베이리스 측 설명이다. 자동차·드론·로봇을 아우르게 된 베이리스의 올해 매출은 2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판교를 기반으로 성장한 베이리스는 지난해 초 본사를 대구로 이전했다. 현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에 입주해 있으며, 내년 2월에는 수성알파시티 신사옥이 완공된다. 베이리스가 대구를 선택한 배경에는 지역 산업구조와 높은 연관성이 있다. 에스엘·삼보모터스 등 대구 소재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은 대부분 현대차 협력사여서, 현대차 전장 파트너인 베이리스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다. 여기에 대구시가 민선 6기부터 미래모빌리티와 로봇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점찍으면서 역외 유망기업 유치에 적극 나섰던 점도 베이리스의 방향성과 맞아떨어졌다. 김형준 대표가 초등학교부터 대학(경북대)까지 모두 대구에서 학업을 마친 지역 출신이라는 점도 한몫했다.


베이리스 제공

베이리스 제공

베이리스의 다음 목표는 코스닥 상장이다.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NH증권과 대표주관 계약을 마치고 상장 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 등 민간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방산 분야까지 확대해 성장 동력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김형준 대표는 "취업을 위해 고향을 떠난 지 30년 만에 다시 대구로 돌아오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인으로서 대구의 미래산업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며 지역경제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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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대구시청 경제부서와 산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작은 목소리도 끝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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