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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대표하는 문화도시 달성⑪·끝] 최재훈 군수 “대한민국 로컬 문화의 표준 모델을 만들겠다”

2026-08-18 06:00

“주민 중심 자생적 생태계 구축…한국 로컬문화 표준모델 만들 것”

문화도시 사업 3년 연속 우수 평가

주민이 문화소비자에서 기획주체로

유휴공간을 문화거점 탈바꿈 성과

가족단위 콘텐츠 확장 67만명 참여

청년 크리에이터 육성 일자리 창출

국비 종료 대비 지속가능 기반 마련

2023년 대구 최초로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된 달성군은 올해 4년차를 맞았다. 4일 영남일보와 만난 최재훈 달성군수는 국비 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는 자생적 구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달성군 제공

2023년 대구 최초로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된 달성군은 올해 4년차를 맞았다. 4일 영남일보와 만난 최재훈 달성군수는 "국비 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는 자생적 구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이 법정문화도시 사업 첫해부터 3년 연속 문체부 우수 문화도시로 선정된 데 이어, 2025년 지역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로 인정받으며 '대구 대표 문화도시'의 위상을 입증했다. 지난 3년간 66만여 명의 군민이 참여한 달성 문화도시의 진정한 성과는 주민을 문화 소비자가 아닌 '기획·실행 주체'로 전환해 '주민의 일상적 변화'를 거둔 것이다.


앞으로 스스로 숨 쉬는 '자생적 문화 생태계'를 구축해 대한민국 로컬 문화의 표준 모델을 만들겠다는 달성군의 성과와 비전을 최재훈 달성군수에게 들어봤다.


▶달성군이 대구 대표 문화도시로 자리 잡았다.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성과는 무엇인가.


"가장 큰 보람은 군민의 변화다. 문화도시는 행정이 아니라 주민이 만드는 것이다. 주민이 직접 문화 활동을 기획하는 공동체가 곳곳에 생겼고, 4개 권역을 중심으로 생활 속 문화가 자리 잡았다. 유휴공간을 문화거점으로 바꾼 것도 성과다. 결국 시설이나 행사가 아니라 사람과 공동체가 변화하는 과정이며, 주민들이 '우리 동네가 문화도시가 됐다'고 체감하기 시작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다른 지자체의 성과와 비교했을 때 어떤 점에서 우수성과 차별성을 갖는가.


"주민을 문화의 소비자가 아닌 기획·실행 주체로 세우는 문화생태계를 만들어 왔다는 점이다. 특히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달성'이라는 브랜드를 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족 단위 콘텐츠를 확대해 왔다. 산모힐링콘서트, 아이와 함께하는 원데이클래스, 가족문화축제, 국공립어린이집 대상 달성키즈꿈놀이극장, 초·중·고 대상 달성문화교실 등 2023~2025년 2천407회 프로그램에 66만9천여 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10년 연속 군 단위 출생아 수 1위'라는 도시 경쟁력과도 맞닿아 있다. 앞으로도 육아 강점을 문화와 결합한 달성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권역별 거점 공간 조성 후, 주민의 문화 격차는 어떻게 해소됐나.


"지역별 수요가 다른 만큼 특성에 맞는 거점을 조성했다. 선비체험관에서는 매주 주말 전 연령 대상 원데이클래스를 운영한다. 화원권역 '화원문화우체국'과 다사권역 '다사로운 다사'에서는 주민 문화기획자가 직접 설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어르신을 위해서는 9개 읍·면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찾아가는 '청춘별곡'을 운영한다. 음악을 매개로 세대 간 교류를 넓히면서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에게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격차 해소 효과가 있다. 앞으로도 거점 콘텐츠와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함께 확대하겠다."


▶문화도시 사업이 지역 경제에 낙수 효과를 가져왔나.


"행사와 참여 프로그램이 늘면서 문화거점·관광자원을 찾는 방문객과 지역 상권 연계 기회도 함께 늘었다. 다만 이를 수치로 평가하기보다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를 둔다. 청년 로컬크리에이터의 창업과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고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협력해 2025년 한 해 267명의 간접 일자리를 창출했다. 앞으로는 이 성과를 전통시장과 관광, 상권으로 확장해 문화와 소비가 지역 안에서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고, 고유 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문화도시 사업이 청년 유입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청년이 지역에서 도전하고 정착할 환경을 만든 것이다. 청년을 행사 참여자가 아닌 문화를 만드는 주체로 성장시키는 데 초점을 뒀다. '달성청년축제-달성워터스플래시'는 청년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대표 사업으로, 계명대 RISE 사업과 연계해 재학생이 공연에 참여하는 등 지역 대학과도 협력하고 있다.


'달성문화기획학교'로는 청년 기획 역량을 키웠고, '청년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에서는 12개 팀을 발굴해 최종 5개 팀을 지원, 지역 특산물과 문화자원을 활용한 시제품 6종 480개를 제작해 약 6천930만원의 경제적 효과를 냈다. 청년이 찾아오고 머무는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를 만들겠다."


▶국비 종료 이후에도 문화 생태계를 유지할 구체적인 제도적 대책은.


"문화도시 사업은 국비 지원이 끝난 이후가 진정한 시작이다. 초기부터 자립형 문화생태계를 목표로 준비해 왔다. 일회성 사업이 아닌 군의 문화정책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관련 조례를 수립했고, 중장기 계획과 국비 종료 이후 출구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재원 확보, 거점 운영, 전문인력 유지, 주민 참여를 아우르는 지속가능성 방안을 마련하고 필요하면 제도적 기반도 함께 검토하겠다. 예산과 운영·협력 조직을 확고히 구축해 문화를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으로 정착시키는 데 중점을 두겠다."


▶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은 달성문화도시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고 주민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가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문화 행사는 목적이 아닌 과정이어야 하며, 지금까지 구축된 문화공동체를 활성화해야 건전한 문화생태계가 돌아간다. 대구 최초 법정문화도시인 만큼 이제는 성과를 주민의 삶에 더 깊이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공간과 주민, 청년, 예술인이 연결돼 국비 사업 종료 후에도 새로운 문화가 계속 만들어지는 자생적 구조를 구축하겠다. 궁극적으로는 '달성에 가면 달성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문화가 있다'는 인식을 만들고 싶다. 지역성과 주민의 창의성이 결합한 문화가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다른 지역이 참고할 대표 로컬 문화 모델로 자리 잡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대담=이은경 영남일보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장 lek@yeongnam.com


정리=박준상기자 jung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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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장입니다. 지역의 이야기를 새롭게, 의미있게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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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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