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씨, 안정면 4천800평서 올해 12t 생산 예상
1·2인 가구 겨냥한 500g 소포장 제품
QR코드로 '영주장날' 연결…온라인 판로 확대
웃품쌀을 재배하는 농가가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하고 있다. 권기웅기자
"쌀알이 맑고 투명하고 밥을 지으면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살아 있습니다. 한번 맛보면 영주 쌀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경북 영주시 안정면 단촌리에서 1만5천867㎡(4천800평) 규모로 벼농사를 짓는 권창훈(45)씨는 올해 약 12t의 쌀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 해 동안 정성껏 재배한 쌀이 제값을 받고 더 많은 소비자를 만나기를 바라는 것이 그의 가장 큰 소망이다.
권씨가 소비자에게 권하는 쌀은 안정농협이 새롭게 선보이는 '웃품쌀'이다. 그는 "'웃품쌀'은 이름 그대로 소비자에게 웃음을 전하고 싶은 농업인의 마음을 담은 영주 쌀"이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밥맛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농업인의 고민은 생산에서 끝나지 않는다. 품질 좋은 쌀을 수확해도 소비자에게 알리고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하면 소득으로 연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쌀 소비 감소와 1·2인 가구 증가 등 달라진 소비환경도 농가가 풀어야 할 과제다.
권씨는 "농업인들이 정성껏 생산한 고품질 쌀이 '영주장날'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알려지길 바란다"며 "온라인 판매가 농가의 새로운 판로를 넓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영주시와 안정농협은 이러한 농가의 요구를 반영해 '웃품쌀'을 영주시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영주장날과 연계해 판매한다. 안정농협이 상품화와 유통을 맡고 영주시는 온라인 홍보·판매 기반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웃품쌀은 '우리 가족의 건강한 먹거리'를 주제로 만든 500g 소포장 제품이다. 대용량 쌀 구매가 부담스러운 1·2인 가구와 간편한 소비를 선호하는 젊은 층을 겨냥했다. 귀여운 캐릭터와 밝은 색상의 디자인을 적용해 기존 쌀 포장과도 차별화했다.
포장지에는 영주장날 브랜드와 QR코드가 들어간다. 소비자가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찍으면 온라인 판매 채널에 접속할 수 있어 상품에 대한 관심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도록 했다.
이번 협력은 농산물을 생산해 출하하는 데 그쳤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상품 개발과 홍보, 온라인 판매를 하나로 연결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소비자는 소포장 제품으로 영주 쌀을 먼저 맛볼 수 있고, 농가는 온라인을 통해 전국 소비자와 만날 기회를 얻게 된다.
손기을 안정농협 조합장은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이 제대로 알려지고 제값을 받도록 하는 것이 지역농협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강매영 영주시 유통지원과장은 "영주장날을 농업인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실질적인 판매 채널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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