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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같아도 지방 살면 더 죽는다”… 경북 ‘연령표준화 사망률’ 전국 최상위

2026-09-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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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2025 사망원인통계
연령구조 착시 제거한 사망률 지표
경북 가장 높고, 서울 가장 낮아
“대구와 경북 의료 연결해야”

2025년 전국·서울·경북 연령표준화사망률 현황. 국가데이터처 제공

2025년 전국·서울·경북 연령표준화사망률 현황. 국가데이터처 제공

경북도민의 사망 위험이 서울시민보다 32%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단순히 고령 인구가 많아서가 아니라, 응급·필수 의료 인프라 공백이 지방 주민들의 생사를 갈라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국가데이터처의 '2025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시·도별 조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은 전남(1천117.2명)에 이어 경북(1천40명)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조사망률은 단순 사망자 수를 전체 인구 수로 나눈 만큼 착시가 뒤따른다. 즉 "경북에 고령 인구가 많으니 사망률도 높다"는 당연한 결과로 넘어가기 쉽다.


그러나 이같은 연령구조 착시를 보완한 연령표준화사망률(표준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에서도 경북 도민들의 사망 위험이 전국 최상위로 나타났다. 연령표준화사망률 평균은 285.3명으로 전년대비 9.3명 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경북(320.8명), 충북(316.5명), 경남(316.1명) 순으로 높았다. 반면, 수도권인 서울(242.7명), 세종(261.4명), 경기(270.0명) 순으로 낮다. 이 수치로 단순 비교하면 경북도민의 사망 위험이 서울 시민보다 32%나 더 높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이 조사망률·연령표준화 사망률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한 주요 원인으로는 급격한 초고령화와 함께 지역 내 필수 의료 인프라 공백이 꼽힌다.


실제 80세 이상 사망자 수는 전체의 54.7%로 10년 전 대비 무려 13.9%포인트 급증했다. 또 동일 연령대라고 하더라도 응급실이 멀고, 필수의료가 부족한 지방 시민들은 더 많이 생사의 갈림길에 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대구와 경북의 의료자원을 상호 보완적인 하나의 의료체계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에는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중증·고난도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자원이 집중돼 있다. 반면, 경북 일부 지역은 의료인력과 응급·필수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각 지역 의료기관의 기능과 역할을 명확하게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은 "대구와 경북이 서로의 의료자원을 연결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협력체계를 만들어야 의료 공백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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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설

의료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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