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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포럼①]‘에너지산업수도 울진 2026 미래에너지 포럼’…AI 시대 무탄소 전력 해법 찾는다

2026-10-0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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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산업 수도 울진 2026 미래에너지 포럼'이 오는 10월 7일부터 8일까지 1박 2일간 울진 덕구온천호텔에서 열린다. 개회식은 7일 오후 1시 30분 호텔 연회장에서 개최되며, 원자력과 청정수소,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울진의 미래에너지 발전 방향과 지역경제 상생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AI 시대를 맞아 안정적인 무탄소 전력과 미래 에너지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울진은 이번 포럼을 통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SMR, 청정수소,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울진의 미래에너지 발전 방향과 지역 상생 방안을 모색한다.


◆AI 시대 무탄소 전원의 역할과 경북 울진군의 가능성


박은덕 한국에너지학회 회장 기조강연.

박은덕 한국에너지학회 회장 기조강연.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원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 에너지 가격과 지정학적 변화가 산업경쟁력과 국민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동시에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안정적인 무탄소 전원을 확보하는 것이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인공지능(AI), AI 데이터센터(AIDC) 등 전력 다소비 첨단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향후 전력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원전이나 재생에너지 어느 한쪽에 의존하기보다 안정성·경제성·탄소중립을 함께 고려한 전원 구성이 필요하다.


원전은 높은 이용률을 바탕으로 대규모 무탄소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태양광과 풍력은 비교적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 국내 에너지원이라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ESS와 전력망, 수요반응, 청정수소 등을 결합하면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울진의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울진에는 한울 1~6호기와 신한울 1·2호기가 가동 중이며 신한울 3·4호기까지 추가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무탄소전력 생산거점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대한민국3대 메가프로젝트 설명.

대한민국3대 메가프로젝트 설명.

지금까지 울진에서 생산된 전력은 대부분 수도권 등 외부 지역으로 송전됐다. 하지만 송전망 건설에는 인허가와 주민 수용성 등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앞으로는 전기를 멀리 보내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력이 생산되는 지역에 전력 다소비 산업을 유치하는 새로운 전략도 필요하다.


울진에 원전을 기반으로 태양광·풍력·ESS를 연계하고 GW급 AIDC를 유치한다면 무탄소전력을 고부가가치 디지털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 또한 잉여전력을 활용한 대규모 수전해 설비를 구축해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동해안 수소산업 및 포항 철강산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울진의 미래는 '울진 에너지허브 2035'라는 큰 틀에서 설계할 필요가 있다. 원전은 안정적인 무탄소전력을 공급하고, 재생에너지와 ESS는 전력계통을 보완하며, AIDC와 청정수소 산업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울진은 전력을 생산, 외부로 보내는 지역을 넘어 무탄소에너지를 기반으로 첨단산업과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에너지 허브로 발전할 수 있다.


◆AI 시대, 혁신형 SMR의 역할과 과제


권용세 혁신형 SMR 기술개발사업단 책임연구원 발표1

권용세 혁신형 SMR 기술개발사업단 책임연구원 발표1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 기술의 확산으로 세계 전력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중단 없이 대규모 전력을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국가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는 기상 여건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간헐성이 있고, 대규모 발전시설과 전력 소비지역을 연결하는 송전망 확충에도 한계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요지역 인근에 설치할 수 있고 출력조절이 가능한 소형모듈원자로(SMR)가 탄소중립과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혁신형 SMR(i-SMR)은 안전성과 경제성, 활용성을 크게 높인 차세대 원전이다.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자연적인 물리 현상으로 작동하는 피동안전계통을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한 모듈당 170MWe 규모의 원자로 4기를 하나의 발전소로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돼 전력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건설·운영할 수 있다. 대형 원전보다 입지와 전력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i-SMR 개발현황 한국 원전 기술의 결정체 모형도 설명.

i-SMR 개발현황 한국 원전 기술의 결정체 모형도 설명.

i-SMR은 단순한 전력 생산을 넘어 산업용 공정열, 해수 담수화, 청정수소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처럼 대규모의 안정적인 무탄소 전력이 필요한 지역에서는 분산형 전원으로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


사업단은 표준설계를 기반으로 인허가와 실증을 거쳐 2035년 최초호기 준공을 목표로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SMR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뿐 아니라 실제 건설과 운전을 통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대형 원전 건설을 통해 축적한 설계·제작·시공 능력과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혁신형 SMR에 접목해 최초 실증 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한다면 AI 시대의 안정적인 무탄소 전력 공급은 물론 세계 SMR 시장을 선도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울진형 재생에너지 개발과 주민상생모델


이상훈 UNIST 초빙교수 발표3.

이상훈 UNIST 초빙교수 발표3.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울진 주민 소득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여건에 맞는 주민참여형 상생모델이 필요하다.


울진의 재생에너지 설비는 2024년 말 기준 약 80.7MW이며, 풍력 53.4MW와 태양광 26.7MW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군 면적의 85% 이상이 산림인 지역 특성을 고려하면 태양광은 지붕·주차장·유휴부지 등을 활용한 마을 단위 사업이 적합하다. 풍력은 중·대규모 개발사업에 주민참여를 결합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우선 울진군 2읍 8면 195개 행정리를 대상으로 부지 여건과 배전망 접속 가능성, 경제성, 주민 참여 의사 등을 조사해 여건을 갖춘 마을부터 '햇빛소득마을'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주민공동체가 태양광 사업에 참여하고 발전수익을 주민소득이나 마을복지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울진은 발전소 주변지역 기본지원사업비와 한울원전 사업자지원사업비 등 지역 소득증대에 활용 가능한 재원이 강점이다. 기존 복지와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유지하되 관련 법령과 기준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일부 재원이나 마을기금을 초기 투자금으로 활용하고 정부 정책금융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풍력은 주민이 사업 전체를 직접 소유하기보다는 협동조합, 펀드, 채권, 지분 등의 형태로 참여하고 투자금과 위험부담에 상응하는 수익을 얻는 방식이 적합하다. 이와 별도로 발전시설의 입지와 영향 정도에 따라 해당 마을과 지역에 합리적인 편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원칙도 필요하다.


현재 울진에는 현종산풍력이 운영 중이고 기성·신림·길곡 등 여러 풍력사업이 추진되거나 계획되고 있다. 향후 풍력개발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사업 초기부터 주민참여 방식과 지역상생 기준을 명확히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개별 사업이 발생할 때마다 주민상생 방안을 새로 협의하는 방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울진군 재생에너지 주민상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자발적 참여, 참여에 상응하는 수익, 영향에 상응하는 편익, 투명한 절차라는 공통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울진형 모델은 다른 지역의 사례를 그대로 복제하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태양광은 마을공동체 중심으로, 대규모 풍력은 울진군이 주민과 사업자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계통·재원·지역기업·고용을 함께 연계하는 울진만의 실질적인 상생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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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래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지역의 미래를 기록하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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