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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아프로시압 궁전벽화

2026-10-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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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아프로시압 박물관은 실크로드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높은 관심을 갖는 명소 중 하나다. 내부에 아프로시압 궁전벽화가 전시돼 있기 때문이다. 이 벽화는 1965년 아프로시압 언덕에 있는 궁전터를 발굴하던 과정에서 발견됐는데, 동서남북의 벽에 각 주제별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중 서벽에는 여러 외국 사절단이 당시의 소그디아나 왕인 바르후만을 알현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그림 중앙 상단에 바르후만 왕이 있고 앞에 당나라와 돌궐·티베트인들이 선물을 들고 서 있다. 오른쪽 하단에는 머리에 조우관(鳥羽冠 새의 깃털을 꽂아 장식한 모자)을 쓰고 허리에 환두대도(環頭大刀 둥근 고리 모양 손잡이가 달린 칼)를 찬 두 사람이 있다. 한반도에서 온 사신이다. 조우관과 환두대도, 그리고 소매에 손을 넣고 맞잡는 습관은 삼국시대의 의례용 모자와 무기이며 풍습이다. 바르후만의 재위기간(655~675년)도 삼국시대와 겹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관광객들은 이 벽화에 큰 관심을 갖는다.


상주박물관이 지난 7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아프로시압 궁전벽화를 소개하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특별히 지난 9일까지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의 지원을 받아 아프로시압 박물관을 실시간으로 연결, 현지에 배치된 로봇과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기술을 활용해 박물관 내부와 궁전벽화를 직접 둘러보는 체험형 전시를 진행했다. 텔레프레즌스는 원격지의 로봇·카메라를 조작해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공간을 둘러볼 수 있는 기술이다. 박물관에 앉아 HMD(Head Mounted Display)를 쓰고 5천km나 떨어져 있는 곳의 1천400년 전 벽화에 남아 있는 삼국시대 사람의 모습을 확인하는 특별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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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수

상주에 상주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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