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본회의서 이의 제기…기명투표 끝 가결
시유지 3만6천803㎡ 매각 추진…가격 협의 예정
영천·경산·울산·포항 등 기업 5곳 참여…2028년 말 준공 예상
20일 경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외동3일반산업단지 시유지 매각을 위한 '2026년도 제4차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에 대한 기명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장성재기자
4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경주 외동3일반산업단지의 시유지 매각안(영남일보 10월19일자 11면 보도)이 경주시의회를 통과했다. 경주시는 사업시행자와 토지 매매계약을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사업자 측도 매각가격 협의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주시의회는 20일 열린 본회의에서 외동3산단 시유지 매각을 담은 '2026년도 제4차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을 가결했다. 지난 2일 문화도시위원회에서 찬성 4명, 반대 3명으로 통과한 안건은 이날 본회의에서 이의가 제기되면서 기명투표에 부쳐졌다. 표결 결과 재석 의원 22명 가운데 찬성 14명, 반대 6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매각 대상은 외동읍 냉천리 일원 시유지 3만6천803㎡로, 전체 산단 면적 10만9천610㎡의 약 34%다. 지난달 감정평가액은 10억1천205만원으로, 2022년보다 21.4% 올랐지만 3.3㎡당 가격은 9만원 수준이다.
외동3산단은 정우산업개발<주> 등 5개 기업이 총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민간 산업단지다. 2021년 6월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아 같은 해 11월 착공했으나, 이듬해 시의회가 저가 매각과 특혜 우려 등을 이유로 시유지 매각에 제동을 걸면서 2022년 9월 공사가 중단됐다.
홍태수 정우산업개발 대표는 이날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시유지 매각가격과 관련해 경주시와 합리적으로 원만하게 협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홍 대표는 "다음 주 업무에 복귀하면 경주시를 방문해 후속 절차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유지 매각 문제로 4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경주시 외동읍 냉천리 외동3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현장. 공사장 주변에 설치된 가림막을 따라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다. 장성재기자
외동3산단은 영천·경산·울산·포항 등지의 기업 5곳이 참여하며, 산업용지 6개 구역을 나눠 사용할 계획이다. 한 기업이 2개 구역을 사용하고 나머지 4개 기업이 각각 1개 구역을 맡는다. 주요 업종은 자동차부품과 금속가공, 기계장비 제조업이다.
손대기 경주시 기업투자지원과장은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외동3산단은 일반적인 분양 방식이 아니라 참여기업들이 조성비용을 부담하고 직접 공장을 운영하는 실수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시유지 매각 이후 사업이 다시 중단되는 상황에 대비한 안전장치도 거론됐다. 손 과장은 사업시행자가 일정 기간 사업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토지를 환매할 수 있도록 매매계약서에 특약을 두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경주시는 앞으로 사업시행자와 매각 관련 협의를 거쳐 매매계약과 소유권 이전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내 매각 절차를 마치고 내년 초 공사가 재개되면 준공까지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산지 경사가 급해 법면 보강공사 등이 필요한 만큼 실제 준공은 2028년 말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성재
동부지역본부 소속입니다. 경주의 현장을 기록하고 지역의 변화를 전합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