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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 모든 것 쏟아붓겠다”…삼성 라이온즈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의 가을 투혼

2026-11-0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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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보직 낯설어도 팀 승리가 먼저”
롤모델은 애틀랜타 크리스 세일…“6회든 9회든 언제든 나갈 준비”
김재윤 조언·이승민 역투 든든한 버팀목…“다시 온 우승 기회 절대 안 놓친다”

지난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삼성의 승리를 확정 지은 원태인이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삼성의 승리를 확정 지은 원태인이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운드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입니다."


프로야구 삼성의 가을야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는 정규시즌 선발 투수였던 원태인의 필승조 변신이다.


원태인은 KIA와의 플레이오프(삼성 3승 2패) 3경기에서 불펜으로 등판해 3⅔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수원 KT위즈파크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원태인은 "낯선 보직이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운 면도 있지만,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며 "프로 선수가 되기 전부터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되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 지난 기회는 놓쳤지만, 이번에 다시 찾아온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KIA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당시 7회 1⅔이닝 만에 교체된 상황에 대해서도 그는 '팀 승리가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원태인은 "경기 전 계획과 달라 순간적으로 당황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더 던지고 싶다고 욕심을 부리거나 안 던지겠다고 물러설 상황이 아니다"라며 "박진만 감독님의 선수 기용은 전적으로 납득하고 따른다. 6회든 9회든 언제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도록 경기 초반부터 일찍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삼성 투수원태인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삼성 투수원태인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정규시즌 내내 선발 일정에 맞춰 몸을 만들던 투수에게 불펜 대기는 낯설고 고된 일이다. 선발 때는 등판 간격에 맞춰 휴식과 캐치볼 일정을 조절했지만, 불펜은 언제 호출될지 몰라 마음 편히 쉴 틈이 없다. 원태인은 "선발과 달리 다음 날 경기에 곧장 대기해야 하는 만큼 매 순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우승하고 나면 얼마든지 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원태인의 롤모델은 메이저리그 투수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다.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로 나섰다가 며칠 뒤 선발로 던지고, 다시 마무리로 등판하는 크리스 세일의 모습이 깊은 인상으로 남았다고 했다. 원태인은 "높은 연봉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조차 팀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불펜의 중책을 맡게 된 것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상 이탈한 마무리 김재윤과 묵묵한 활약으로 포스트시즌 불펜의 기둥으로 떠오른 좌완 이승민의 존재도 큰 힘이 된다. 원태인은 "지면 끝이라는 압박감 때문에 불펜에서 팔을 자주 풀게 되는데, (김)재윤이 형이 워밍업 요령과 몸이 식지 않게 유지하는 법을 조언해 줘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승민이가 험난한 상황에서도 묵묵히 버텨준 덕분에 뒤를 맡은 내게도 큰 힘이 된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분위기 속에서 힘을 합쳐 한국시리즈 뒷문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시리즈 기간 중 원태인의 보직이 다시 선발로 바뀔 가능성도 남아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3일 한국시리즈 1·2차전 결과에 따라 원태인의 보직 변경이 재차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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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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