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060607.010190756530001

[촬영현장 공개·인터뷰] 타짜

2006-06-07

조승우 현란한 손기술, 진짜 타짜도 "와∼"
220여명 가득 비닐하우스 60억원 돈 냄새 '풀풀∼' 진짜 타짜 생생 조언 눈길
김혜수 등 개성파 캐스팅 "올림픽 정신으로 참여…" 단역 백윤식 소감에 폭소

[촬영현장 공개·인터뷰] 타짜

만화가 허영만씨의 동명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타짜'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 '타짜'는 만화 '타짜' 시리즈의 1부 '지리산작두'를 90년대 배경으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 원작의 인기뿐 아니라, '범죄의 재구성' 단 한편으로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오른 최동훈 감독의 차기작이란 점과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등 개성 넘치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동원됐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관심과 화제를 모아왔다.

난달 25일 저녁, 부산의 황령산 정상. 영화 '타짜'의 비닐하우스 도박장이 만들어져 있는 이곳은 밤새 많은 사람으로 북적거렸다. 세트장 주변의 모닥불이 쌀쌀한 산 정상의 날씨를 짐작케 했지만, 오히려 비닐하우스 안은 80여명의 스태프와 도박꾼을 연기해줄 140여명의 엑스트라들이 내뿜는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었다.

이날 촬영신은 주인공 고니(조승우)가 절치부심 끝에 원한관계에 있는 상대에게 복수를 하게 되는 도박장 장면. 영화배경이 90년대인 만큼 다소 과장된 듯한 프린트와 디자인의 의상을 입은 조승우와 유해진은 완벽하게 고니와 고광렬로 변신해 나타났다.

우연히 끼게 된 화투판에서 박무석에게 속아 돈을 전부 날린 고니는 돈을 되찾기 위해 타짜가 된다. 그는 평범했던 자신을 화투판으로 이끈 박무석과 그를 조종하는 인물인 곽철용을 수소문 끝에 찾게 되고, 동료 고광렬과 함께 곽철용의 도박장으로 향한다. 이들이 벌이는 게임은 속칭 '도리짓고땡'. 1·2·3이라고 적힌 숫자판에 사람이 돈을 걸면 패가 공개된 후 가장 높은 숫자 위에 오뚜기가 놓여진다. 이날 곽철용의 도박장에서 2억원가량의 돈을 딴 고니와 고광렬은 자신의 패배에 분해하는 박무석, 곽철용 일행을 뒤로 한 채 유유히 도박장을 빠져 나가는 장면으로 촬영을 마쳤다.

촬영 현장에는 배우들에게 화투에 대한 조언과 손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전직 타짜 장병윤씨(52)의 모습이 보여 눈길을 끌었다. 비닐하우스 도박장 또한 그의 조언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했다. 특히 도박장 안의 현금 60억원이 들어있는 일명 '돈통'이 모든이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제작진은 돈통에 넣을 80억원의 가짜돈을 만들기 위해 1천만원을 들였고, 장씨는 실제로 도박장에서 이만한 규모의 인원이 모이면 최소 50억원은 준비돼야 판이 제대로 돌아간다고 귀띔한다.

배우 못지않게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장씨는 쏟아지는 질문 세례에도 차분히 대답에 응하며 기대 이상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어 호응을 이끌어 냈다.











영에 앞서 부산 롯데호텔에서는 공동인터뷰가 진행됐다.

천방지축 청년에서 진정한 타짜로 변모해가는 고니 역의 조승우는 "고니는 신중한 타짜입니다. 도박으로 돈을 벌지만 그것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언젠가는 화투를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도박판의 꽃, 설계자 정 마담 역의 김혜수는 영화에서 처음 맡게 된 악역에 굉장히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혜수는 "정 마담은 연기자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감정선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에피소드마다 자신의 역할을 하며 그 존재감을 영화 전체에 표현해야 하는 것이라 연기로 표현하기에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캐릭터도 좋고 시나리오도 재미있고 좋은 팀이라 욕심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또 전설의 타짜 평경장 역의 백윤식은 출연소감을 묻는 질문에 "올림픽 정신으로 참여했다"고 말해 좌중을 한바탕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비록 극에서 빨리 사라지는 역할이지만 내가 이 역을 안 하면 안 될 것 같단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최 감독에게 항상 농담처럼 말하죠. '나를 일찍 사라지게 해서 관객에게 굉장히 욕먹을 것'이라고 말이죠.(웃음) 그렇지만 원작 자체가 그런거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평경장 자체가 양념적인 요소의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고광렬 역의 유해진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 매체에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등 특유의 유머를 선사하며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데뷔작 때는 이런 자리가 없었는데 무척 떨린다"는 겸손한 소감으로 말문을 연 최동훈 감독은 "전국민의 화투시즌인 추석에 영화를 공개하겠다"는 의미심장한 말로 영화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연재만화 형식이다 보니 수많은 인물이 나왔다 사라지는 로드무비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한판으로 묶어내는 데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만화를 읽을 때부터 1부가 가장 재미있었고, 벌써 화투에 지쳐서 시리즈를 만들 의사는 아직 없어요."(웃음)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촬영현장 공개·인터뷰] 타짜
촬영공개된 영화'타짜'의 비닐하우스 도박 신.
[촬영현장 공개·인터뷰] 타짜
기자회견중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김혜수와 조승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연예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