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잊고 동계훈련 굵은 땀 “고교무대도 평정”
“이기기 위해선 혹독한 훈련 뿐”
“동문고 진학해 신생팀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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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도 여자 중학부 52㎏급 랭킹 1위 정예린이 업어치기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동문고로 진학할 예정인 정예린은 올해 여고부 경량급 평정을 목표로 강도높은 동계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
상대의 도복깃을 단숨에 움켜잡고,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재빨리 기술을 마무리 짓는다. ‘업어치기’ 하나로 지난해 유도 여중부를 평정한 정예린(입석중 3년)이 고등부에서도 통할 수 있는 힘과 기술을 장착하기 위해 올겨울 단단히 이를 악물었다. 지난 시즌 춘계·하계·추계 대회 및 소년체전까지 전국대회를 모두 휩쓸며 유도 여중부 52㎏급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그녀가 ‘한판승 소녀’라는 자신의 별명처럼 초고교급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지옥과도 같은 동계훈련을 자청한 것이다.
“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 여행도 가고 친구들과 함께 놀이공원도 가볼까 했지만, 동계훈련에 ‘올인’한다는 나름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6~9일 일본 사가현에서 펼쳐지는 한·일 유도교류전을 시작으로, 한국에 돌아와서도 방학내내 코치선생님을 괴롭힐(?) 작정입니다. 고등부 52㎏급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강도높은 ‘훈련’만이 유일한 방법일 테니까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유도에 입문한 정예린은 타고난 성실함과 재능을 바탕으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2~3학년 선배들을 꺾으며 전국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0년 제38회 춘계 전국대회 48㎏급에서 1위를 차지한 정예린은 그해 열린 8번의 전국대회에서 7번이나 정상에 올랐고, 한 체급을 올려 출전한 지난해 추계대회 때부터는 무패가도를 달리며 6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오는 3월 동문고(대구시 수성구 만촌1동)로 진학하는 정예린은 화려했던 중학시절을 마감하고, 고등학교 1학년 선수로서 신생팀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과 마주하게 됐다. 이은학 입석중·동문고 순회코치는 “예린이는 경량급에서 지독한 반복훈련으로 정확한 기술동작을 습득했기 때문에 힘과 스피드를 그대로 살리면서 능수능란하게 기술을 구사하는 게 가장 큰 무기”라며 “체중을 잘 유지하면서 노련미를 더한다면 고교 2~3학년 선배들과 맞선다 해도 실력으로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작은 거인’ 최민호가 롤모델이라는 정예린은 “힘과 스피드, 현란한 테크닉을 겸비한 최고의 경량급 선수가 되고 싶다”며 “의욕을 앞세우기보다 동계훈련을 충실히 소화한 뒤, 고교생 자격으로 대회에 나서는 올해 첫 전국대회부터 차근차근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지호기자 hoy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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